엔플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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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FNC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밴드 99.9% 성공률을 지킬 수 있을까. 새로운 밴드 엔플라잉이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엔플라잉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기가 막혀’ 데뷔 쇼케이스 ‘신비발광쇼’를 개최했다. 이날 엔플라잉은 데뷔곡 ‘기가막혀’를 비롯해 수록곡 ‘원앤온리(ONE N ONLY)’, ‘올인(ALL IN)’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데뷔를 알렸다. 엔플라잉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아이돌 밴드를 키운 FNC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밴드. 이승협(메인보컬, 랩), 권광진(베이스), 차훈(기타), 김재현(드럼)으로 이뤄진 4인조 밴드다.

공개된 엔플라잉의 음악은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비주얼을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음악 색을 전했다. 데뷔곡 ‘기가 막혀’는 경쾌한 리듬과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승협은 밴드 보컬의 트레이드마크인 스탠딩마이크 대신 핸드마이크를 들었다. FNC 특유의 밴드 사운드를 베이스로 폭발적인 랩을 접목시켜 색다른 무대를 만들어냈다. 승협은 “우리는 힙합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 있다. 비트감이 더 강하다”며 “다른 아이돌의 칼군무 대신 리얼사운드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강하다”고 엔플라잉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록 음악에 힙합을 접목하는 것은 색다른 시도다. 승협은 “딱히 롤모델을 두고 연습하지 않았다. 각자 색깔이 너무 강해 자유롭게 연습하다보니 지금의 색이 나왔다. 림프 비즈킷이나 린킨 파크를 모니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랩과 보컬,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하는 승협은 “랩이나 보컬을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노래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강점이라면 리듬을 타기 좋지 않나”고 전했다.

엔플라잉 이승협, 김재현, 권광진, 차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플라잉 이승협, 김재현, 권광진, 차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플라잉 이승협, 김재현, 권광진, 차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플라잉은 데뷔 첫 무대임에도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실력을 드러냈다. 데뷔 전부터 Mnet 리얼버라이어티 ‘원나잇 스터디’, AOA 지민과의 지민 엔 제이던 활동으로 경험이 빛을 발한 것. 승협은 “라이브 위주의 공연을 하다보니 카메라 를 신경쓰지 못했다. 불이 들어오면 쳐다보면 모르고 앞만 보고 하다가 카메라 불 들어오면 쳐다보라고 하더라. 정말 큰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선배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씨엔블루 정용화는 현금, 이정신은 권광진에게 베이스, FT아일랜드 이재진은 소고기, 최민환은 김재현에게 스네어를 선물했다. 차훈은 “FT아일랜드 이재진이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소고기를 사주셨고, 민혁 선배님은 연습이 힘들다고 같이 목욕탕에 데려가 주셨다. 연습하면서 찌들었던 때들을 씻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승협은 “연습생 시절부터 합주할 때 항상 잘 지켜봐주시고, 백스테이지에서도 봐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모두 데뷔곡부터 1위를 차지하며 신인의 성공신화를 이뤘다. 엔플라잉도 “선배 밴드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겠다”며 단단히 각오를 드러냈다. 권광진은 “앞 선배님은 그해 최고의 밴드라고 불렸는데 엔플라잉도 최고의 밴드라고 불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승협은 “결과에 치중하기 보다 저희 색깔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일 정오 데뷔 앨범을 공개한 엔플라잉은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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