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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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그룹 빅스가 24일 데뷔 3주년을 맞이했다. 빅스는 지난 2012년 5월 24일 데뷔 싱글 ‘슈퍼 히어로(Super Hero)’로 데뷔했다. 3년이 흐른 현재, 빅스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음악방송 1위를 휩쓰는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됐다. 3년의 시간 동안, 빅스는 성장형 아이돌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다.

빅스가 처음부터 정상이었던 것은 아니다. 빅스는 데뷔곡 ‘슈퍼 히어로’와 두 번째 활동곡 ‘락 유어 바디(Rock Ur Body)’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빅스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13년 1월 발표한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뱀파이어로 변신한 여섯 남자의 완벽한 비주얼에 여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하이드’, ‘대.다.나.다.너’의 지킬 앤 하이트 콘셉트, ‘저주인형’의 저주인형, ‘기적’의 시간 판타지, ‘에러’의 사이보그까지 빅스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콘셉트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콘셉트돌’의 대명사가 됐다.

콘셉트돌의 완성이 있기까지 콘셉트를 소화하는 빅스의 실력과 노력이 있었다. 사실 콘셉트의 시작이었던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때는 콘셉트가 먼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음악에서 콘셉트를 먼저 떠올렸다. 지난해 5월 빅스 소속사 젤리피쉬 유연욱 본부장은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때는 콘셉트를 정하기 전에 먼저 음악이 정해진 상태였다”고 뱀파이어라는 콘셉트가 나온 배경을 설명하며 ‘하이드’부터 빅스의 정체성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많은 아이돌이 매앨범 색깔을 달리하며 자신의 색깔을 찾으려는 시도를 한다. 빅스는 세 번째 시도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발견했고, 그것을 발전시켜 인정받았다. 게다가 콘셉트돌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다.나.다.너’와 같이 내츄럴한 모습도 함께 선보여 빅스의 넓은 콘셉트 소화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실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3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빅스는 리메이크곡 ‘이별공식’으로 또 다른 성장을 증명했다.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곡으로도 음악방송 8관왕을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것. 콘셉트가 빅스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진짜 성공을 거둔 힘은 빅스 본연에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빅스는 ‘이별공식’이 담긴 ‘보이즈 레코드(Boys` Record)’ 앨범에 라비와 레오의 자작곡도 수록해 음악적 성장물도 보였다.

콘셉트돌 빅스는 이제 그들이 가요계에서 하나의 콘셉트가 될 정도로 독보적인 스텝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흔한 대형기획사의 내리사랑이나 물량공세 없이 독특한 콘셉트와 전략, 그를 뒷받침하는 멤버들의 매력과 실력으로 거둔 바람직한 성장세다. 이제 빅스는 연기, 뮤지컬, 예능 등 개인 활동 영역에서 또 다른 성장을 증명해야 할 차례다. 콘셉트돌의 바람직한 성장은 계속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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