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
지난 18일 자정 샤이니는 정규 4집 ‘오드(Odd)’를 발표했다. 그동안 솔로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샤이니가 지난 2013년 10월 ‘에브리바디(Everybody)’ 이후 1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타이틀 ‘오드’에서 느껴지듯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샤이니의 색은 이번에도 앨범 가득 묻어날 수 있었다. 컬러풀한 스키니진을 입고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칠 때가지는 풋풋하고 귀여운 꽃미남 보이그룹의 등장이었다. 샤이니는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기존 보이그룹들과 다른 행보를 걸으며 ‘샤이니 월드’를 구축했다. 보이그룹이 갖춰야 할 소양으로 여겨지는 칼군무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지만 몽환적이면서도 오묘한 샤이니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었다.
‘셜록’과 함께 태민, 종현의 ‘괴도’, ‘크레이지’가 이어진다는 팬들의 추측이 있듯이 샤이니만의 스토리텔링을 진부하지 않게 표현해냈다.
샤이니의 이번 ‘오드’에서는 종현의 음악적 성장도 눈부시다. 종현은 앞서 자신의 솔로 앨범을 비롯해 엑소, 아이유, 김예림 등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며 싱어송라이터의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런 종현이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가장 잘 드러나는 ‘샤이니’의 앨범에도 참여하며 누구보다 샤이니를 가장 잘 아는 이가, 샤이니의 음악을 표현했다. 종현은 ‘오드 아이(Odd Eye)’에서 멤버들의 5인 5색 개성이 잘 드러나는 몽환적인 음악을 통해 샤이니의 ‘오드’로 들어가는 입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종현 특유의 감성적인 가사도 돋보인다.

리스너가 음악을 듣는 동안 샤이니 월드라는 세상을 이곳저곳 다니는 듯 변화와 포근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상한, 특이한이란 뜻을 갖고 있는 ‘오드’인 만큼 다른 보이그룹과 달리 이상하고 조금 특이하지만 매력적인 샤이니의 성장을 물씬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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