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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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방탄소년단이 컴백했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자정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파트원(pt.1)’을 발매했다. 총 9개 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전 멤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뜻 깊은 음반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이전과 확실한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의 ‘학교 3부작’을 마치고 ‘청춘 2부작’으로 돌입하는 방탄소년단인 만큼 이번 앨범은 변화의 색을 보이고 있다. ‘상남자’, ‘댄저(Danger)’,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면 ‘아이 니드 유(I Need U)’에서는 떠나가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보다 서정적인 모습을 그렸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방탄’만의 뚜렷한 콘셉트가 있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보다 나아가 방탄소년단의 팬이 아니더라도 리스너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대중성도 보였다. 갑작스런 변화가 아니라 그 변화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과정을 그린 것도 차별화된 점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성장과 한 발짝 다가옴이 느껴지는 이번 앨범에는 어떤 곡이 수록됐을까.

# 인트로(Intro)
이 곡은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슈가와 작곡가 슬로래빗이 공동 작업했다. 아직은 세상이 낯선 소년들이 겪는 혼란과 고민을 담았다. ‘학교 3부작’을 마치고 청춘으로의 새로운 성장을 알리는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소개하기에 적격인 곡이다.

슈가는 자신의 취미인 농구를 가사의 소재로 활용했으며 농구공 튀는 소리, 코트를 달리는 소리, 숨소리 등을 리듬으로 구성했다.

# 아이 니드 유(I NEED U), 타이틀곡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어반 스타일이 접목된 일렉트로 힙합 곡으로 꺼져가는 사랑으로 인해 속이 타들어 가는 남자의 마음을 담았다. 이 곡은 방탄소년단의 이전 곡인 ‘상남자’에서 시작된 사랑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넌 아름다워. 너무 차가워’란 가사는 이 곡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

멜로디가 분명하고 감성적인 곡이다. 랩몬스터는 타이틀 선정 이유에 대해 “청춘은 아름답다고 하지만 동시에 짧아서 방황하게 되고 무모한 위태로움과 같은 그림자의 면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랩몬스터에 따르면 청춘의 아름다운 면 보다는 조금 어둡고 더 드리워진 면을 조명하고 싶었고 청춘이 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지만 위태로울 수도 있는 가사를 담았다고.

# 잡아줘 (Hold Me Tight)
세련된 피아노 선율을 기반으로 한 컨템포러리 알앤비 힙합곡이다. 멤버 뷔가 멜로디 메이킹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뷔는 조금씩 다른 가수들의 곡을 활용해 공부해오다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앨범 작업에 함께 했다. 이 곡은 ‘상남자’의 뒷 이야기로 애원하며 사랑 앞에서 작아져 버린 남자의 모습이 담겼다.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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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킷(SKIT : Expectation)
이 곡은 지난 앨범에 대한 생각과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멤버들의 대화가 담겼다.

# 쩔어
일렉트로닉 힙합곡이다. 비트는 파티튠과 같은 느낌이지만 ‘하루의 절반은 작업에 쩔어’ 등 방탄소년단만의 허슬이 포함됐다. 방탄소년단은 이 곡에서 남들이 놀고 즐길 때 열심히 연습하고 음악을 만드는 것이 자신들의 자신감이라고 표현했다.

# 흥탄소년단
80년대 피펑크(P-Funk)를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레트로 펑크 힙합곡이다. 특히 이 곡에서는 슈가의 프로듀서 역량이 돋보인다고. 제목에서 느껴질 수 있듯 흥이 많은 방탄소년단의 별명을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전 멤버가 작사에 참여해 자신들의 뚜렷한 개성을 담았다. 멤버들은 모두 흥이 많아 즐겁게 작업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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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버스 하이(Converse High)
랩몬스터의 이상형인 컨버스 하이 신발을 신은 여자를 소재로 했다. 랩몬스터에 따르면 자신의 사리 사욕을 채운 곡이자 첫 번째 믹스테잎에 작업하려 했던 곡이다. 이 곡은 지난 3월 한국 콘서트에서 공개돼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 이사
90년대 힙합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살던 숙소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이에 정들었던 숙소를 떠난 아쉬움과 새로운 숙소에 대한 설렘을 곡으로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의 생활형 가사가 돋보인다. 이 곡은 특히 슈가의 파트가 매력적이라는 팬들의 이야기다.

# 아웃트로 : 러브 이즈 낫 오버(Outro : Love is Not Over)
미니멀한 구성으로 보컬만이 리스너들에게 속삭이는 곡이다. 이 곡은 정국이 첫 프로듀싱에 도전해 의미가 있다. 진, 지민, 뷔, 정국으로 구성된 보컬라인의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가 사뿐히 다가오는 곡.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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