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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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2011년 4월 23일 데뷔곡 ‘OK’로 데뷔했던 다섯 소년은 이제 국내외를 오고가며 인정받는 정상급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지난 23일 4주년을 맞이해 팬들을 위한 생방송을 펼치면서 특별한 4주년을 보냈다.

수많은 아이돌이 데뷔하고, 소수의 팀만 성공을 거두는 현실 속 에서 B1A4의 성공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B1A4는 W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불과 며칠 전까지 회사 내 유일한 아티스트였다. 흔한 대형기획사의 인지도나 서포트 없이 회사의 전략과 B1A4의 능력만으로 1위 가수로 성장했다. 근시안적 시각이 아닌 B1A4의 멤버들의 능력과 개성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쌓아올렸던 인내와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WM엔터테인먼트 김진미 이사는 최근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아이돌 5년 수명설이 있는데도 멤버들 한 명 한 명에 대한 장점이나 그 친구가 가야할 방향을 계속 제시해주는 것이 회사다”며 “멤버들 캐릭터, 음악성을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처음부터 갔다. 멤버들이 밝고, 가치관이 건강한데 그 건강한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OK’란 곡이 청량하지 않았나”고 전했다. B1A4의 성공 비결을 엿볼 수 있다. 시류에 편승하는 억지 콘셉트가 아닌 B1A4만의 색깔을 만들어낸 것. 데뷔곡 ‘OK’에서 보여준 그 청량함은 B1A4가 가장 최근 발표한 ‘솔로데이’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리더 진영이 B1A4의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B1A4만의 색깔이 더욱 강화됐다.

진영이 프로듀서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멤버의 개성을 존중하고 발굴하는 WM엔터테인먼트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진영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최근 메인보컬 산들은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뮤지컬 ‘올슉업’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다. 래퍼 바로는 모든 수록곡의 랩메이킹을 담당한다. 신우도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이고, 공찬도 매 앨범 늘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B1A4는 연기자로서 아이돌의 영역 확장에도 성공했다. 진영은 영화 ‘수상한 그녀’,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MBC ‘맨도롱 또?’, 바로는 tvN ‘응답하라 1994’, SBS ‘신의 선물-14일’, MBC ‘앵그리맘’에 출연했다. 모두 ‘저 배우가 아이돌이었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자신의 역할을 120% 이상 해냈다.

B1A4가 4주년을 맞은 사이, WM엔터테인먼트는 지하 1층, 지상 7층의 사옥도 마련하며 덩치를 키웠다. 그에 상응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았다. WM엔터테인먼트는 연습생을 비롯한 아티스트들에게 연예인으로서, 자녀로서, 사람으로서 자신을 돌아보는 ‘사명선언서’를 작성하게 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을 키우고, 목표의식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장치다. B1A4가 앞으로 선보일 4년 그 이상의 시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B1A4를 키운 W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두 번째 소속그룹이자 첫 번째 걸그룹인 오마이걸을 론칭했다. 8인조로 이뤄진 오마이걸은 B1A4의 데뷔 초기 모습처럼 청량함과 순수함을 가득 머금고 에너지를 발산한다. B1A4에서 오마이걸로 그룹의 내리사랑이 이어지면서 WM엔터테인먼트만의 이미지도 구축되고 있다. B1A4를 성장시킨 건강한 힘, 중소기획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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