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컨셉포토 ‘화양연화 : 개화’
방탄소년단 컨셉포토 ‘화양연화 : 개화’
방탄소년단 컨셉포토 ‘화양연화 : 개화’

[텐아시아=이정화 기자] 방탄소년단이 돌아온다. 4월 29일,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선다. 이들은 컴백 전, 새 앨범의 인트로 곡인 ‘Intro : 화양연화’ 트레일러와 ‘개화’ ‘백일몽’ ‘불안’이란 세가지 키워드에 부합하는 컨셉포토를 공개했다. 이전 앨범 ‘다크 앤 와일드(Dark & Wild)’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선 굵은 남성성 보단 예민한 소년성에, 확고한 공격성 보단 감정의 불안성 측면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컨셉포토 ‘화양연화 : 불안’
방탄소년단 컨셉포토 ‘화양연화 : 불안’
방탄소년단 컨셉포토 ‘화양연화 : 불안’

이번 ‘화양연화 pt.1’은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청춘 2부작’ 중 1막에 해당하는 앨범. ‘학교 3부작’을 통해 10대의 꿈, 행복, 사랑을 얘기했던 방탄소년단은 작년 ‘데인저(Danger)’ 활동부터 학교에서 벗어날 준비를 했다. ‘청춘’으로 향하는 과도기였다. 그렇기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하는 ‘화양연화’를 전면에 내세운 이들의 변화는 일견 놀라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소년’이란 이름 안엔 ‘소년의 성장’이란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말이다.

그러니, 자신의 사랑을 갖고 노는 듯한 연인에게 더 이상 자신을 시험하지 말라며 치기 어린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거나(‘너 지금 위험해, 왜 나를 시험해, 헷갈리게 하지마’ – ‘데인저’ 가사 중), 아름다운 여자 앞에서 가슴이 뛰는 건 호르몬 작용 때문(여자 때문에, 호르몬 때문에, 남자기 때문에 – ‘호르몬 전쟁’ 가사 중)이라 말했던 이들이 어떤 이야기로 자신들의 성장과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낼 것인가가 이번 활동에서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노래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 촉촉이 젖은 머리카락,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시선, 무표정한 얼굴 등의 이미지로 자신들의 또 다른 시작을 직관적으로 알린 방탄소년단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소년’이란 이름 아래에서 명확한 콘셉트를 선보이며 끈덕지고도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젠 자신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을 좀 더 넓혀 아프고 힘들지만, 한편으론 가장 빛나고 행복한 순간인 어느 시절에 대해 노래하려 한다. 방탄소년단은 과연, 어떤 ‘청춘’을 그려 보이게 될까.

이정화 기자 lee@
사진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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