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김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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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 굴곡이 많았지만 그 걸어온 길이 있어서 저의 지금이 있습니다. 제 인생의 찬가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김연자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원조 한류 스타’ 김연자가 서울에서의 첫 공연을 앞두고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스타로 활동해온 김연자는 서울에서의 첫 공연을 자신의 40주년 기념 콘서트로 장식하게 됐다. “서울에서 첫 공연을 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라며 “일본에서 콘서트, 디너쇼는 자주 했지만 정작 서울 공연은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 첫 서울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연자는 1974년 ‘말해줘요’로 데뷔했다. 보아, 동방신기에 앞서 70~80년대 일본 활동을 시작한 원조 한류가수다. 김연자는 “너무나 고국 팬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었다”면서 “우리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며 자신이 모국에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는 노래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 그 어는 공연보다 의미심장하다. ‘추억으로의 회상’ ‘청춘으로의 공감’ ‘인생으로의 즐거움’ 등 ‘삼색 파티’로 김연자의 열정, 건재함, 연륜을 쏟아붇겠다”라고 밝혔다.

1981년에 ‘노래의 꽃다발’이라는 트로트 메들리 앨범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연자는 서울올림픽 찬가 ‘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개사해 히트시킨 후 ‘暗夜航路 (암야항로)’, ‘十三湖の雪うた (도사호의 눈 노래)’, ‘熱い河(뜨거운 강)’ 등 여러 엔카곡들로 대형 엔카 가수로 성장했다.

일본에서의 명성뿐 아니라 쿠바, 브라질 등 세계무대에서도 환영 받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단독콘서트를 펼치며 후배가수들의 한류열풍 초석을 다져 놓았다. 또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초청으로 평양 공연을 펼친 바 있다. 김연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반갑게 맞아 주시고공연도 보시고 평도 해주셨다. 그 때 당시에는 대단하게 생각을 안 했는데 정말 뭐랄까, 영광스럽게만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며 “지난 2003년 때도 오라고 했는데 제가 못 갔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신곡 ‘10분내로’ ‘아모르파티’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한다. 김연자는 “22년 만에 신곡인 ‘10분내로’는 어머니들이 다 같이 부르실 수 있는 곡이다. 윤일상 작곡가가 만든 ‘아모르 파티’는 자기 인생을 사랑한다는 의미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주관사 에스씨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하나가 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자는 “내년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올 한해 정말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에이엠지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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