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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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포미닛이 미쳤다. 포미닛은 지난 9일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크레이지’ 타이틀곡 ‘미쳐’로 지난 18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Mnet ‘엠카운트다운’과 MBC ‘쇼!음악중심’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설날 연휴를 포미닛 ‘미쳐’로 장식했다.

‘미쳐’는 포미닛이 데뷔 초기 센 콘셉트로 다시 돌아온 곡. 포미닛의 초심과 ‘미쳐’의 강렬한 중독성이 시너지를 일으켰다. 트랩 힙합 넘버인 ‘미쳐’는 현아와 지윤, 소현의 강렬한 랩과 격렬한 퍼포먼스가 임팩트를 선사한다. 시작부터 현아의 ‘I’m the female monster’는 랩으로 시작해 제대로 센 언니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렴구 ‘미친 것처럼 좀 더 미친 것처럼 이미 미친 것처럼’으로 이어지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퍼포먼스는 듣기만 해도 내적 댄스를 불러일으킨다.

포미닛의 자신감도 ‘미쳐’의 인기 요소다. 현아는 다시 센 콘셉트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확고하게 굳히고 싶었다”고 말하며 “다른 것들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인상깊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무대 위 포미닛의 모습을 보면 예쁜 척하는 아이돌 걸그룹이 아닌 ‘미쳐’라는 무대에 미친 가수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볼 수 있다. 성난 눈썹, 포효하는 입모양, 강렬한 눈빛 등은 무대에 빨려 들어갈 듯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면 선보이기 어려운 카리스마다.

‘미쳐’는 무작정 센 강렬함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가윤의 음색이 돋보이는 파트는 후렴구에서 제대로 미치기 위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지현과 댄서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파트는 주문에 홀린 듯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 ‘미쳐’ 중독성의 마침표를 찍는다. 지윤과 현아가 드러내놓고 세다면, 가윤과 지현이 외유내강의 매력을, 소현은 그 가운데서 중심을 잡고 있다.

센 콘셉트, 포미닛의 아우라와 자신감은 7년차 포미닛의 새로운 인기를 만들고 있다. 포미닛은 “컴백 방송에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한명씩 안아주고 싶다”며 “팬들이 점점 늘고, 함성 소리가 커지는 게 느껴져서 행복하다”며 ‘미쳐’에 인기에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소현은 인기 비결에 대해 “세게 나오다 보니 무릎 꿇고 싶어서 다들 오는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다.

‘미쳐’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인웨타이 V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인기도 높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공개 23시간만에 가뿐히 100만 건을 돌파했다. 정말로 ‘미쳐’의 강렬함에, 포미닛의 아우라에 무릎 꿇고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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