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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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 두 번째 솔로 주자이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2015년 첫 번째 컴백 주자는 종현이었다.

SM 첫 컴백 주자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같은 멤버 태민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에 이은 종현의 활동은 어쩌면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종현은 부담을 떨쳐내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먼저 종현의 솔로 앨범 ‘베이스(BASE)’의 첫 느낌은 의외였다. 종현은 칼군무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샤이니의 멤버다. 또 종현은 샤이니의 리드보컬이며 SM 더 발라드로 활동했던 바 있다. 때문에 종현의 솔로 앨범은 퍼포먼스 혹은 발라드로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종현의 첫 솔로 앨범은 달랐다. 샤이니의 색깔이 보이면서도 다크한 종현의 색깔이 물씬 묻어나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번 앨범을 ‘샤이니와 종현의 교집합’이라 말한 종현의 정의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었다.

이와 함께 종현은 의외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선보였다. 종현이 속한 SM은 소속 아티스트가 많기에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대부분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와 함께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종현은 아이언, 자이언티, 윤하, 휘성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펼쳤다. 종현의 넓어진, 성장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종현은 이번 앨범에서 자작곡 4곡을 포함,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앞서 종현은 샤이니의 ‘줄리엣’, ‘늘 그 자리에’, ‘스포일러’, ‘너와 나의 거리’ 등은 물론 아이유의 ‘우울시계’, 손담비의 ‘레드캔들’까지 곡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사실 종현은 감성적인 가사를 지속해 꾸준히 써왔다. 하지만 종현은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더 견고히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는 평이다.
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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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의 새롭고 넓어진 시도가 돋보인 이번 앨범은 성과도 남달랐다. 종현의 앨범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서 1월 넷째 주(1월 19일~25일) 주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한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1월 31일자)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빌보드는 K팝 칼럼 코너 K-TOWN을 통해 “종현의 ‘베이스’는 2015년 월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첫 번째 K-Pop 앨범이다”고 집중 조명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적인 관심을 반증했다.

뿐만 아니다. 종현은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데자-부(Deja-Boo)’를 통해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2주 연속 1위에 올라 지난 27일까지 총 7개의 트로피를 가지게 됐다.

종현은 지난 8일 앨범 발매 쇼케이스 당시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준비한 앨범이다”고 말한 바 있다. 종현의 설명처럼 치열한 그의 연구가 느껴지는 앨범이었다. 종현의 솔로 앨범 성과는 그 자신의 아티스트로서 성장 뿐 아니라 샤이니의 성장에도 일조했다. 태민에 이어 종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샤이니라는 그룹이 가진 음악성과 동시에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재평가 받을 수 있었다.

샤이니 멤버들
샤이니 멤버들
샤이니 멤버들

샤이니는 돋보이는 비주얼과 ‘아이돌’이란 틀에서 비교적 실력이 가려진 그룹이기도 했다. 샤이니 멤버들은 각각 보컬, 퍼포먼스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SM에서 가장 실험적인 그룹의 면모로 앞장서기도 했다. 데뷔 당시 ‘누난 너무 예뻐’를 통해 패션 디자이너 하상욱과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는 컨템퍼러리 밴드로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줄리엣’ 활동 당시 독창적인 앨범 이미지부터 독특한 샤이니만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그저 ‘예쁜 보이그룹’이 아닌 색다른 그룹 샤이니의 면모였다. ‘링딩동’과 ‘루시퍼’를 통해 언더 밴드나 마이너의 감성, 그리고 SM 특유의 퍼포먼스를 녹일 수 있었다. 이어 ‘셜록’에서는 예술적 면모가 돋보이는 앨범 이미지와 함께 추리를 불러일으키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앨범을 보였다. 지금까지도 ‘셜록’은 종현의 ‘크레이지’, 태민의 ‘괴도’와 이어진다는 해석을 낳고 있기도 하다. 이어진 ‘드림걸’, ‘와이 쏘 시리어스’까지 샤이니는 어쩌면 독특하고 특이하다는 모습과 함께 자신의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살려왔다. 샤이니의 모습은 후배 그룹인 에프엑스, 레드벨벳에까지 영향을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셜록’이 ‘크레이지’, ‘괴도’와 이어진다는 해석에서처럼 샤이니 멤버들은 태민에 이은 종현의 솔로 앨범까지 각각의 역량을 기반으로 그룹 색을 이어왔다. 종현의 좋은 성과를 토대로 샤이니는 2015년을 상쾌하게 맞이했다. 다음 샤이니 솔로 주자는 어떤 모습일지, 종현은 솔로로서 어떤 면모를 더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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