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장갑을 낀 H.O.T.의 풋풋한 모습
캔디 장갑을 낀 H.O.T.의 풋풋한 모습
캔디 장갑을 낀 H.O.T.의 풋풋한 모습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방송된 지 몇 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열기는 남아있다. ‘토토가’에 등장했던 곡들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시즌2에 대한 이야기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시를 추억하는 세대도, 처음 접하는 세대도 모두 90년대 문화 그리고 ‘토토가’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의 감동과 향수를 자극한 ‘토토가’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그룹 H.O.T.의 부재였다.

아이돌을 중심으로 이뤄진 K-POP의 시초에는 그들이 있었다. 설문 조사 결과 가장 재결합을 바라는 그룹 부동의 1위로는 항상 H.O.T.가 꼽혀왔다. 한국 활동이 다소 뜸한 멤버 이재원의 소식이 최근 포털사이트 일일 ‘가장 많이 본 뉴스’에 꼽혔을 정도로 H.O.T.의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H.O.T.는 지난 1996년에 데뷔했으며 2001년 공식 해체까지 범접할 수 없는 인기를 얻었다. 심지어 H.O.T.로 인해 여학생들의 조퇴 금지령이 내려지는 등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tvN ‘응답하라 1997’의 메인 소재 역시 H.O.T.였다. 그만큼 당시를 말할 때에는 그들을 빼놓을 수 없었으니까. 갑작스런 H.O.T.의 해체는 많은 여학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후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은 그룹 JTL로 활동했으며 강타와 문희준은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해 솔로로 활동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인기가 있었던 만큼 해체 후 14년이 된 현재까지 H.O.T.의 재결합 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해체 후 2년이 지난 2003년 H.O.T.가 계약금 100억원을 제의 받았으며 국내 앨범 발매, 중국 10대 도시 공연 개최 등 구체적인 재결합 사안이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 멤버들 모두 재결합 설에 대해 부인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개별 활동에 힘썼으며 군 복무를 마쳤다. 특히 지난 2011년 막내 이재원의 전역을 계기로 H.O.T. 재결합에 대해 다양한 설이 제기됐다. 당시 H.O.T. 멤버들은 이재원의 제대를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재결합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H.O.T. 멤버 다섯 명 모두 소속사가 달랐기에 큰 이견차 등 원인으로 재결합이 무산됐다.

H.O.T.
H.O.T.
H.O.T.

이재원은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재결합은 멤버들도 원하는 것이며 팬들도 원한다”며 “일부에서는 추억은 추억대로 남겨놓는 것이 좋지 않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재결합을 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멤버들과 항상 통화를 하며 H.O.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음반을 발매해서라도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H.O.T. 멤버들이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완전체 무대를 추진 중이었다는 설도 제기됐다. 실제 H.O.T.의 연말 시상식 완전체 무대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구체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토가’가 진행되며 H.O.T.도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멤버 강타가 그룹 신화 신혜성, 이지훈 등 S 멤버들과 잠시 등장했을 뿐 다섯 멤버의 완전체 무대는 성사되지 못했다.

그래도 많은 이들은 H.O.T.의 재결합, 혹은 완전체 무대를 아직도 원하고 있다. H.O.T.의 활동 모습을 보지 못한 청소년들도 그들의 이름은 알고, 얼마나 유명했는지 인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god가 화려한 컴백에 성공하며 차트 석권은 물론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실제 H.O.T. 멤버들은 재결합에 대한 노력을 해왔고 그들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T.가 완전체 귀환을 통해 대중에게 ‘토토가’가 선물해줬던 추억 여행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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