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하니, 직캠 영상
EXID 하니, 직캠 영상
EXID 하니, 직캠 영상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가 지난 8월 발매한 싱글 ‘위아래’의 현재 음원차트 순위를 무엇일까. 당연히 100위권 밖을 예상하지만, 놀랍게도 지난 11월 21일 최고 순위 28위를 찍었다. 특급 역주행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발단은 SNS에 올라온 아프리카BJ의 ‘위아래’ 커버 영상과 멤버 하니의 직캠(팬이 직접 찍은 영상)이다. 이들이 펼친 섹시 퍼포먼스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화제가 돼 노래 역시 재조명받고 있는 것. 섹시함을 강조한 퍼포먼스로 먼저 눈길을 끈 ‘위아래’는 중독성 있는 사운드에 귀까지 사로잡으며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섹시한 퍼포먼스만 있었다면 ‘위아래’는 단순히 인터넷 속 많고 많은 섹시한 영상 중 하나로 그쳤을 것이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위아래’의 중독성이 음원차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위아래’는 강렬한 후크와 LE의 쫄깃한 래핑이 귀를 사로잡는다. 한 번 듣고 나면 ‘위, 아래, 위, 위, 아래’라는 후렴구를 흥얼거리게 되는 마력을 지닌다. 이 노래를 작곡한 신사동호랭이에게도 돌풍의 이유에 대해 물으니 “결국은 실력”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신사동호랭이는 EXID의 실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위아래’는 EXID가 거의 2년 만에 발표했던 신곡인데 사실 내가 지원을 잘 못 해줬다”며 “EXID 멤버들이 직접 콘셉트를 생각하고, 무대를 준비했다. 노래를 들어보면 실력도 좋고,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직접 작사 작곡도 하는 친구들”이라고 전했다.

섹시 퍼포먼스로 먼저 노래가 알려진 것처럼 ‘위아래’는 처음 발표됐을 때도 뮤직비디오와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지상파 음악방송을 고려해야 했지만, 그것보다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하고 싶었다”며 “가십거리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이 기회로 EXID의 실력과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EXID
EXID
EXID

EXID는 3년차 신인급 걸그룹이지만, 숨은 명곡이 많다. 지난 2012년 10월 발표한 ‘매일밤’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는 노래다. ‘매일밤’ 뮤직비디오는 800만 조회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EXID는 하니, 솔지, LE, 정화, 혜린으로 이뤄진 5인조 걸그룹이다. 실제로 멤버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단순 섹시 걸그룹이라기엔 실력을 증명해왔던 그룹이다. 먼저 래퍼 LE는 힙합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에 나가 호평을 받으면서 용준형, 허각, 현아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곡에 피처링을 통해 실력을 드러내 왔다. 송라이팅 능력도 뛰어나다.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 쥬얼리의 ‘룩 앳 미(Look At Me)’에 참여하면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메인보컬 솔지도 두각을 나타내는 멤버다. EXID에 합류하기 전 발라드 그룹 투앤비(2NB)로 활동했던 솔지는 실력파 듀오로 인정받았고, 이후에도 각종 커버곡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순위가 역주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위아래’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동시에 화제를 모으면서 한동안 역주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동호랭이는 “EXID가 콘셉트를 잡고, 녹음해 놓은 곡이 거의 50곡이 된다”며 “이 친구들이야말로 모든 가수들의 가이드 보컬, 코러스 보컬을 맡을 만큼 역량이 뛰어난 친구들”이라고 EXID의 행보에 대해 기대를 당부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유튜브 캡처 이미지, 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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