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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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스트에게 진짜 어울리는 수식어는 무엇일까. 언제부터인지 비스트를 두고 ‘6년차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사용하게 됐다. 그만큼 국내 아이돌 그룹에서 5년 이상 장수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다. 최근에만 해도 몇몇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탈퇴나 탈퇴설이 돌면서 팀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지 않았던가.

그런 의미에서 비스트는 올해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타임(Time)’을 발표한 비스트는 타이틀곡 ‘12시 30분’으로 음원차트를 휩쓸면서 6년차 아이돌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5주년을 맞은 비스트의 올해 행보를 보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장수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는 듯하다.

장수 비결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사람들은 특별한 비법을 원하지만, 해답은 근본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좋은 음악과 국내 팬덤. 말은 쉽지만, 어려운 이 두 가지 과제를 비스트는 올해 동시에 사로잡으면서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악으로는 용준형이 오랜 파트너인 김태주 작곡가 굿라이프(GOOD LIFE)라는 작곡가팀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비스트의 전담 프로듀서로서 활동을 펼치며 활발한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다. 굿라이프의 음악을 보면, ‘굿럭’ 같은 댄서블한 힙합부터 ‘이젠 아니야’나 ‘12시 30분’과 같은 발라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이기광도 자신의 자작곡을 수록하는 등 뮤지션으로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끊이지 않는 팬사랑도 비스트의 비결이다. 최근 ‘타임’ 앨범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비스트가 거의 모든 답변에 팬에 대한 사랑을 빼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컴백을 하는 이유도, 10월 가요계가 치열하다는 질문에도 이들은 오로지 팬을 위해 앨범을 발표했다며 “1순위는 팬 만족”이라 밝혔다.

여기에 비스트는 앨범 발표 전, 각 지역의 팬들을 찾아가는 ‘561 프로젝트’를 펼치기도 했다. ‘561 프로젝트’란 ‘5년 동안 6명의 비스트와 뷰티(비스트 팬클럽 이름)가 하나’로 존재해왔다는 의미를 지닌 5주년 기념 게릴라 팬미팅 이벤트로 비스트는 지난 17일 오전 멤버들이 전국 6개 도시로 찾아가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아이돌 그룹은 흔히 국내에서 쌓은 인기를 발판으로 해외 활동에 나서면서 장기간 국내 활동에 공백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 팬덤이 공고하게 조직돼있지 않으면, 국내 무대에 복귀했을 때 예전만큼 성적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비스트도 멤버들이 지난 ‘굿럭’ 앨범 인터뷰(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282509)에서 밝혔듯이 정규 2집의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고백한 바 있다. 올해에는 11월 일본 아레나 투어를 앞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국내 팬들을 확실히 챙겼다.

비스트의 결심이 담긴 6년차 행보는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6월 비스트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돌아온 앨범 ‘굿럭’으로 비스트는 11개의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비롯해 SBS ‘인기가요’에서는 최초 만점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12시 30분’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비스트가 100% 승률을 자랑하는 비스트표 발라드에 퍼포먼스까지 녹여냈기 때문이다. 멈추지 않는 비스트, 6~7년차 아이돌 위기설에도 끄떡없는 이유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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