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므라즈
제이슨 므라즈
제이슨 므라즈

가을로 접어들면서 해외 뮤지션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올여름은 여러 가슴 아픈 일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한공연도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하반기에는 머라이어 캐리, 잭 블랙, 존 레전드와 같은 유명 스타들을 비롯해 드림시어터, 미스터빅 등 ‘친한파’ 록밴드들, 그리고 팻 메시니, 더티 룹스, 마마스 건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주부터 12월까지 매주 내한공연이 이어져 음악 마니아들이라면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하다. 그저 지갑사정이 야속할 뿐.

관객 들었다 놨다 ‘특급 그루브’ 마마스건
영국 밴드 마마스 건은 26일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일류 세션맨들로 구성된 마마스 건은 오직 실력과 음악으로 국내 팬들을 사로잡은 팀이다. 단지 연주를 잘하는 것을 넘어서 출중한 호흡과 무대매너로 관객과 어우러질 줄 아는 팀. 9월에 발매된 정규 3집 ‘칩 호텔(Cheap Hotel)’의 첫 번째 싱글 ‘레드 카세트(Red Cassette)’는 지난 주 발표 후 영국 BBC라디오 주간 방송횟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밴드의 보컬이자 작곡가인 앤디 플렛츠는 존박 가수 존박의 ‘폴링(Falling)’을 만들기도 했다. 앤디 플렛츠와 수년간 음악적 교류를 나눠온 박효신이 이날 내한공연에 게스트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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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전드, 현악4중주와 어쿠스틱 무대 꾸며
존 레전드는 28일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세 번째 단독공연을 갖는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올 오브 미(올 오브 미(ALL OF ME)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 것. 미국 흑인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그는 작년 여름 발매한 싱글 ‘올 오브 미’로 빌보드차트에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디내리 피플(Ordinary People)’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어쿠스틱 악기가 중심이 된 언플러그드 구성으로 진행되며 현악 4중주가 함께 해 기대를 모은다.

팻 메시니 무려 9번째 내한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는 자신의 밴드 유니티 그룹으로 10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재즈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파이오니아로 인정받는 팻 메시니는 한국에서 해외 재즈 연주자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이기도 하다. 이번이 무려 아홉 번째 내한공연. 이번에는 크리스 포터(색소폰), 안토니오 산체스(드럼), 벤 윌리엄스(베이스), 지울리오 까르마시(건반 외)과 함께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유니티 그룹으로 내한한다. 유니티 그룹은 기존의 전통적인 퀄텟 구성을 넘어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으로 특히 이탈리아에서 온 멀티뮤지션 지울리오 까르마시의 연주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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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의 귀환, 머라이어 캐리
팝 역사상 최고의 디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머라이어 캐리는 10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11년 만에 단독공연을 갖는다. 18곡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전 세계 2억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가 말해 주듯이 머라이어 캐리의 기록적인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국내에서는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히어로(Hero)’ ‘마이 올(My All)’ 등이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위드아웃 유(Without You)’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올타임 리퀘스트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최근 발매한 14집 ‘미, 아이 앰 머라이어… 더 일루시브 샨투스 쇼(Me. I Am Mariah… The Elusive Chanteuse Show)’를 기념한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열린다.

걸그룹과 메탈의 만남, 퍼퓸 X 맥시멈 더 호르몬
일본의 테크노 팝 걸그룹 퍼퓸과 메탈 밴드 맥시멈 더 호르몬은 10월 12일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합동공연을 갖는다. 2012년 첫 내한 후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는 3인조 걸그룹 퍼퓸은 국내에도 다수의 마니아를 거느린 팀이다. 맥시멈 더 호르몬은 일본 애니메니션 ‘데스노트’ 삽입곡을 노래해 유명해졌으며 국내에는 2011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내한한 바 있다. 주최 측인 아뮤즈코리아 측은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공연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공연인 만큼, 이들의 콘서트 소식은 국내외 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퍼퓸
퍼퓸
퍼퓸

우리들의 꿈의 극장 드림시어터 7번째 내한
드림 시어터는 10월 24일 광장동 악스홀에서 일곱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지난 2000년 첫 내한공연 이후 매 월드투어마다 한국을 방문한 드림 시어터는 매번 매진에 가까운 관객 동원을 기록했다. 신기에 가까운 연주와 대곡을 지향하는 드라마틱한 악곡으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전형을 제시한 드림시어터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메탈 밴드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정규 12집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로 빌보드 톱 하드록 앨범차트, 영국 및 일본 록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드림시어터는 악기와 장비를 직접 공수해 스케일 큰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려한 테크니션들의 파티, 미스터빅
최정상 록 테크니션 집단, 미스터 빅은 11월 2일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다섯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90년대를 풍미한 록 스타인 미스터빅은 국내에서도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 ‘대디, 브라더, 러버, 리틀 보이(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그린 틴티드 식스티즈 마인드(Green Tinted Sixties Mind)’ 등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제 평균 연령 50대의 중년 밴드가 됐지만 흥겨움은 여전하다. 이번 공연은 정규 8집 ‘더 스토리즈 위 쿠드 텔(The Stories We Could Tell)’ 발매를 기념한 투어. 최근 드러머 팻 토피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며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미스터 빅 측은 투어를 진행한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드러머 맷 스타를 대동한다.

미스터빅
미스터빅
미스터빅

북유럽의 감성 머금은 싱어송라이터 손드르 레르케
노르웨이의 싱어송라이터 손드르 레르케는 11월 22일 홍대 브이홀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9월에 새 앨범 ‘플리즈(Please)’를 발매하는 그는 기존의 유쾌하고 편안한 히트곡들과 신곡을 골고루 선보이며 함께 노르웨이의 새벽과 같은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로 처음 내한한 레르케는 기타 한대와 목소리만으로 객석을 압도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번 공연에서도 재기발랄한 무대매너로 여성 팬들의 가슴을 살랑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슨 므라즈, 대전, 대구 찍고 서울로
제이슨 므라즈는 11월 21일 대전, 23일 대구, 24, 25일 양일 간 서울 공연까지 총 4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난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이슨 므라즈는 무려 일곱 번째 내한공연으로 최근 국내에서 한국 가수보다 더 자주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7월 공개된 정규 5집 ‘예스(YES)’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열린다. ‘예스’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오른 것과 함께 국내에서는 예약 판매 만으로 골드 레코드를 달성한데 이어 세계 46개 지역에서 앨범 판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무대는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어쿠스틱 공연으로 꾸며진다. ‘예스’ 앨범 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여성 뮤지션 레이닝 제인이 함께 한다.

더티 룹스
더티 룹스
더티 룹스

저스트 인크레더블! 더티 룹스
스웨덴의 실력파 밴드 더티 룹스는 11월 30일 홍대 V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국내에는 생소한 더티 룹스는 출중한 연주와 기발한 작법을 통해 스티비 원더, 퀸시 존스, 애덤 리바인,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아비치 등 최고의 뮤지션들의 찬사를 받은 팀이다. 2010년 11월, 그저 재미로 레이디 가가의 ‘저스트 댄스(Just Dance)’를 재해석한 영상이 두 달 만에 유튜브 10만회 조회 수, 페이스북 1만회 공유를 기록했고, 수백만 명의 팬들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 저스틴 비버까지 그들의 다양한 히트곡 커버 연주 버전을 찾아 들으며 온라인에서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첫 정규앨범 ‘루피파이드(Loopified)’를 발표하고 세계적으로 팬 층을 넓혀가고 있다.

잭 블랙은 봐야만 한다! 테네이셔스 디
배우 겸 가수 잭 블랙은 자신의 밴드 테네이셔스 디(Tenacious D)로 12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이 록밴드를 소개할 때에는 이런 경고문이 따른다. “경고: 이 밴드를 보는 것은 29번의 흥분 상태(오르가즘)를 느끼는 것과 같음” 테네이셔스 디는 잭 블랙의 스케줄 때문에 투어를 정기적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메디슨 스퀘어 가든공연 및 메탈리카와 함께 2008년 ‘레딩/리즈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하는 등 눈에 띠는 행보를 보였다. 첫 내한에서도 가히 미치광이와 같은 무대매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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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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