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카라
블락비 카라
아이돌 가수들이 드라마 OST로 무대 위와는 또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OST는 드라마의 내용과 어우러져 적절한 감정 전달과 드라마틱한 효과를 부여해야 하는 장르다. 무대 위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던 아이돌이 듣는 귀를 사로잡으며 또 다른 능력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먼저 그룹 블락비가 사극과 만났다. 블락비는 지난 22일 SBS 월화극 ‘비밀의 문’ OST ‘시크릿 도어’를 공개했다. 아이돌과 사극이라는 어찌 보면 생소한 조합이지만, 블락비는 ‘시크릿 도어’를 통해 드라마 초반의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시크릿 도어’는 웅장한 현악기와 사극 느낌의 리듬이 돋보이는 퓨전 힙합곡. 대표 힙합돌 블락비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으면서도 궁중 미스터리를 새롭게 재해석한 드라마의 줄거리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틱한 편곡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곡은 블락비 전담 프로듀서이자 리더 지코가 아닌 멤버 피오가 참여해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피오가 직접 극에 맞는 가사로 랩메이킹에 참여해 블락비의 늘어난 역량을 증명했다.

카라는 KBS2 수목드라마 ‘아이언맨’ OST에 참여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헬로’는 자극적이지 않는 미니멀한 편곡과 잔잔한 느낌을 자아내는 곡으로 극중 신세경을 향한 이동욱의 마음 속 진심과 사랑을 표현했다. 무대 위에서 왁킹 댄스를 선보이며 파워풀한 느낌을 자랑하던 카라가 ‘헬로’에서는 살랑살랑 로맨틱한 노래를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카라의 양대 보컬 한승연과 박규리가 참여한 이번 곡은 카라 특유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라는 예쁜 음색과 미성이 돋보이는 그룹이기에 어쿠스틱한 장르도 카라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육성재 크리스탈
육성재 크리스탈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에 OST로 참여하면서 멀티플레이어로서 능력을 보이는 아이돌도 있다. 비투비 육성재는 강민구 역으로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아홉수소년’의 OST ‘궁금해’를 불렀다.

25일 공개된 ‘궁금해’는 강민구(육성재)와 한수아(박초롱) 커플의 테마곡으로 사랑의 시작점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은 솔직한 노랫말과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비투비 육성재의 감성 보컬과 함께 여자 보컬을 맡은 오승희와의 조화도 돋보이는 듀엣곡이다.

육성재는 ‘궁금해’뿐만 아니라 극중에서도 노래를 선보이며 여러 가지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아홉수소년’ 8회에서 육성재는 수아를 위한 세레나데로 스탠딩에그의 ‘그래 너’를 선보여 로맨틱한 감성 보컬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로서도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모습이다.

크리스탈도 자신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SBS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에서 감미로운 보컬을 들려주고 있다. 극중 기획사 작곡가 연습생 역할을 맡은 크리스탈은 지난 24일 ‘내그녀’ 3회에서 방송된 월말 평가에서 키보드를 치며 발라드곡 ‘울컥’을 선보였다. ‘울컥’은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울컥’은 작곡가 단테의 곡으로 키다리 아저씨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낸 노래다. 크리스탈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가 더해졌다. 매번 f(x)로서 실험적인 음악으로 목소리를 들려줬던 크리스탈은 드라마 OST를 통해 자신의 음색을 마음껏 자랑하게 됐다. 또한 ‘내그녀’는 작곡가 지망생의 성장을 담은 드라마기에 크리스탈은 음악드라마 ‘내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울컥’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드라마도 탄력을 얻게 됐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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