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고은비
고(故) 고은비


고(故) 고은비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아이돌 교통사고.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고은비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레이디스코드는 3일 오전 1시 30분께 대구 스케줄 후 서울로 이동 중 수원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소속사는 “차량 뒷바퀴가 빠지는 문제가 발생, 빗길에서 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몇 차례 회전을 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사고를 당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이로 인해 멤버 은비가 숨지고, 권리세가 중상을 입어 11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소속사는 이후 “많은 분들의 사실확인 요청이 쇄도한 상황에서 경찰 조사가 미처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당시 현장 관계자를 통해 전해들은 바를 전달해드렸다”며 “이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님을 말씀 드린다”라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끝난 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인 상황이다.

이날 오전 SBS 뉴스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고속도로순찰대 1지구대 팀장 A씨가 순찰 중 발견했고, A씨는 뉴스를 통해 “당시 비가 많이 내려 빗길에 미끄러진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차량의 블랙박스를 복원하는 등, 관련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력한 사고 원인은 빗길 미끄러짐으로 추정되지만, 차량의 바퀴가 빠졌다는 최초의 보도자료 내용 등으로 미루어 차량 자체의 결함 혹은 과속 역시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아이돌 가수들의 빠듯한 스케줄 속 운전기사가 무리하게 장시간 운전을 한 것은 아닌지 등도 조사내용에 포함됐다.

레이디스 코드 이전에도 많은 아이돌 그룹이 교통사고를 당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다. 사고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장거리 일정을 소화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도중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무리한 스케줄 등이 근본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베스티는 지난달 31일 SBS 가요순위프로그램 ‘인기가요’ 사전 녹화 이후 이동하던 중 서울 등촌동 인근 사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큰 사고는 아니다”며 “차량 앞 범퍼가 찌그러진 정도”고 전했다. 베스티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남은 스케줄을 소화했다.

달샤벳 수빈은 지난 5월 23일 오후 부산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울산 부근에서 검은색 카니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로 수빈은 오른쪽 주상골 골절상과 양쪽 다리 및 허리 부위 등에 타박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운전을 한 매니저는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 수빈의 부상으로 달샤벳은 6월 예정이던 가요계 컴백을 잠정 연기했다.

보이그룹 인피니트의 우현도 지난 6월 3일 교통사고를 당했다. 우현은 KBS2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 촬영장으로 이동 중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우현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지난해 7월24일에는 그룹 나인뮤지스가 지방 공연에 나섰다가 탑승 중이던 승합차가 1톤 트럭과 추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매니저와 멤버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2012년 12월 11일에는 그룹 시크릿이 새벽 2시경 성산대교 남단 커브길에서 탑승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멤버 효성, 지은, 선화는 타박상을 입었으며 하나는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하나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바로 전날에는 미쓰에이 가 MBC 뮤직 ‘쇼 챔피언’ 녹화를 위해 이동하던 중 앞의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를 당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해 9월 15일에는 포미닛이 경기 오산에서 예정된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부상은 피했지만, 당시 공연은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2009년 9월14일 대학 축제 일정을 소화한 뒤 돌아오던 원더걸스는 고속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택시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멤버들과 매니저가 부상을 입었고, 택시 운전사는 사망했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원더걸스의 로드매니저가 무면허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2007년 4월19일 0시20분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중 서울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인근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규현은 중상을 입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방송에 복귀한 규현은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부상으로 의사에게 생존률이 20%라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004년 8월11일 새벽 그룹 원티드와 동방신기 멤버들이 부산에서 강릉으로 방송 일정 때문에 올라오던 중 20분 간격으로 사고를 당해 원티드 멤버 서재호가 사망하고 두 그룹의 멤버와 스태프 등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교통사고 소식은 이에 앞서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특히 아이돌 그룹이 비슷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부상의 정도는 천차만별이었으나, 대부분 다음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한 과속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다. 누군가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고속도로를 질주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시선이 모아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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