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d is back, god의 재회를 축하하는 팬들
이렇게 많은 팬들은 god와 재회를 앞두고 소풍가기 전날 밤과 같은 설렘을 가득 안은 채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밝았다. 점점 콘서트 장 주변에는 팬들로 가득 찼다.
팬들과 함께 다양한 굿즈, 상품 등이 등장했다. 먼저 지하철 역에서 팬들은 ‘기부 팔찌’를 판매하기도 했다. 하늘색 불빛이 나오며 ‘돌아와줘서 고마워’라는 문구가 삽입된 이 팔찌는 팬들과 아주대학교 ‘미투자’ 소학회가 함께 하는 기부 프로젝트다. 팔찌를 판매하는 팬은 “판매금 전액은 인천지역 보육원 어린이들의 소풍 도시락과 경기 지역 노인 분들에 선풍기 지원금으로 사용된다”며 “god 콘서트에서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탠딩 석에서는 god의 팬클럽 ‘팬 지오디(fangod)’의 상징인 하늘색 우비가 제공됐다. 콘서트 무대에서 공연 중간 중간 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효과가 진행되기 때문이었다. 팬들은 같은 마음을 나타내듯 우비를 입고 공연 시작을 질서 정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색 티를 입고 콘서트를 대기했던 20대 커플 중 여성은 “사실 내가 팬인데 남자친구가 함께 와줬다. 특히 생일이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함께 해줬다”며 “아침부터 기다렸다”고 해맑게 답했다. 남자친구 역시 더위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여자친구의 의견을 묵묵히 따라주고 있었다. 연인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팬만이 아닌 2000년 대를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다는 ‘국민그룹’ god의 위엄을 재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god의 콘서트에도 많은 화환이 등장했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태우가 “많은 동료, 선후배 분들이 축하해주셨는데 특히 조용필 선배님이 화환을 보내주셨다”며 “평소 친분이 없으셨는데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용필을 비롯해 god의 환상의 짝꿍 JYP는 소속가수들과 함께 축하의 화환을 보냈다. 이와 함께 슈퍼주니어의 재치 있는 화환도 돋보였다. 슈퍼주니어는 god에게 ‘신화 후배 슈퍼주니어’라 설명하며 유쾌한 축하를 남겼다. god 데뷔곡 ‘어머님께’에 출연한 배우 장혁도 “움하하하 15주년 콘서트 이건 운명이야!”라는 메시지를 담은 화환으로 출연 중인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연상케 했다.

데뷔 15년, 그리고 12년 만의 완전체 무대. god의 이 날을 위해 많은 팬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변치 않은 모습으로 팬들은 god의 재회를 바랬다. 결국 팬들의 한결같은 기다림이 존재했기에 기적 같은 재회는 일어날 수 있었다.
god가 돌아왔다(1) god 콘서트에 담긴 코드 셋 보러가기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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