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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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종신이 13년 만에 빙수송 ‘눈송이 빙수’를 공개해 또 한 번 ‘먹거리송’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윤종신은 지난 24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눈송이 빙수- 입속의 크리스마스’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01년 ‘팥빙수’에 이어 13년 만에 만들어지는 ‘제2의 빙수송’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윤종신의 신곡 ‘눈송이 빙수’는 파리바게뜨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이다. 전국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우유빙수를 처음 접한 윤종신이 격세지감을 느꼈고, 여기서 13년만의 새로운 빙수송 제작의 모티브를 얻게 되었다는 후문.

앞서 윤종신은 그 동안 ‘팥빙수’ 외에도 핫바, 망고쉐이크, 막걸리나 등 생활 속 다양한 먹거리를 음악의 소재로 삼은 푸드송을 선보여 왔다. 윤종신 특유의 센스 넘치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돋보여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규호가 작곡, 윤종신 작사한 ‘팥빙수’(2001)는 매해 여름마다 대표적인 ‘계절송’으로 거론되며 인기를 누려왔다. ‘팥빙수’는 발상의 신선함이 성공비결인 노래가. 이 노래의 가사는 팥빙수 조리법을 그대로 옮긴 노래다. 한 방송에서 가사를 어떻게 썼느냐는 질문에 윤종신은 “인터넷에서 팥빙수 레시피를 검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종신은 당시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언더그라운드 가수 역으로 특별 출연해 이 노래를 잠깐 부르기도 했다. 2006년엔 배우 황보라가 아이스바 광고에서 윤종신의 ‘팥빙수’를 개사해 CM송으로 불러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종신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07년 ‘NEW 팥빙수’ 버전을 발표하는가하면, 2013년엔 여성듀오 제이레빗이 피처링한 버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윤종신표 먹거리송에서 ‘영계백숙’을 빼 놓을 수 없다. 2009년 MBC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선보인 노래들이 큰 인기를 모았는데,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이 팀을 이룬 애프터쉐이브가 부르고 윤종신이 만든 ‘영계백숙’에 대한 관심이 특히 뜨거웠다. 노래를 접한 네티즌은 윤종신이 아니고서는 쓰기 힘든 가사라고 평했다.

2012년에는 정형돈이 ‘무한도전’의 ‘나름 가수다’ 특집에서 ‘영계백숙’을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여 또 다시 화제가 됐다. 정형돈은 13인의 앙상블과 함께 메밀리아 공주와 누들랜드 백성들의 고통을 표현한 뮤지컬 무대를 선보였다. 영계백숙 장군으로 변신한 정형돈은 정준하와는 또 다른 느낌의 ‘영계백숙’을 완성, 네티즌 평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3월 윤종신은 매달 신곡을 발표해 이를 모아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 ‘먼슬리(MONTHLY)’ 첫 번째 앨범을 발표했는데, 앨범에서 ‘막걸리나’가 단연 눈길을 모았다. 이는 막걸리 CF모델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윤종신이 직접 만든 곡이었다.

‘막걸리나’는 막걸리 한 잔을 앞에 둔 남녀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은 노래. 그간 많은 음식들을 의인화 해 재치넘치는 감성을 보여준 윤종신의 먹거리송으로,’막걸리나’ 역시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와 멜로디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1년 Mnet ‘슈퍼스타K3′ Top3에 진출한 버스커버스커가 ‘막걸리나’를 편곡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윤종신의 원곡도 다시금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윤종신과 밴드 015B가 함께 한 2012년 ‘월간 윤종신’ 7월호에 실린 ‘망고쉐이크’, 2002년에 발표된 박경림과 박수홍의 프로젝트 음반 ‘박고테 프로젝트’ 수록곡 ‘안녕~ 핫바’ 등도 윤종신만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랑 받은 먹거리송이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미스틱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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