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요계에 분 듀오 파워
5월 가요계에 분 듀오 파워
5월 가요계에 분 듀오 파워

가요계, 이색 조합으로 뭉치면 산다!

5월 가요계는 그야말로 듀엣의 향연이다. 27일 오후 4시30분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는 듀오들이 점령하고 있다.

멜론을 기준으로 1위는 이날 정오 발표된 개리와 정인의 듀엣곡 ‘사람냄새’가 차지하고 있다. 정기고가 빈지노와 만난 ‘너를 원해’가 4위, 아이유가 선배 김창완과 함께 부른 ‘너의 의미’가 5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너를 너를 너를’이 2위, 악동뮤지션 ’200%’가 10위 등 10위권 내 무려 5곡이 듀엣곡이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이날 정오에 공개된 ‘사람냄새’는 각박한 세상 속 사람냄새가 그리워지는 현실 속에서 물질적 풍요보다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냄새’ 나는 우리들의 지극히 평범하고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 진실되게 전달되는 곡이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개리와 정인의 콜라보레이션은 리쌍과 정인이 보여줬던 기존의 음악 스타일을 벗고, 좀 더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쪽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가요계 최고의 히트메이커 작곡가 팀인 이단옆차기와 정인이 함께 달콤한 멜로디를 만들었으며 그에 어울리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개리의 가사가 덧붙여져 누구나 편하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곡으로 완성시켰다.

‘사람냄새’는 레이백 그루브의 매력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R & B 힙합곡으로 리드미컬한 피아노 선율과 공간감이 느껴지는 중후한 베이스 사이로 개리 특유의 시적이면서도 귀에 착착 감기는 래핑이 담겼다. 여기에 소울풀한 정인의 짙은 색깔 보컬과 어우러져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지난 16일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발매하고 음원 사이트를 장악한 가수 아이유도 산울림이 부른 ‘너의 의미’(1984)를 선배 김창완과 함께 불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다 순위가 역주행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김창완은 후배 가수 아이유를 위해 곡의 전반에 흐르는 감성을 디자인하는 작업부터 듀엣 피처링 참여는 물론, 가사에 어울리는 재치있는 코멘트까지 준비해 원곡에 가까운 순수하고 상큼한 감성을 뽑아냈다.

정기고는 빈지노와 호흡을 맞춘 신곡 ‘너를 원해’로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 차트 최정상을 점령하며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단옆차기와 정기고가 공동 프로듀싱한 싱글 ‘너를 원해’는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리프와 그루브 가득한 리듬이 귀를 사로잡는 미디움 템포곡.

‘너를 원해’라는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곡 제목이 암시하듯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낸 가사가 압권. 미니멀한 곡의 구성에 유니크한 정기고의 감미로운 보컬과 단어와 단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빈지노의 유려한 플로우가 어우러지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가수 에일리는 팝스타 에릭 베넷의 리메이크 앨범에 참여하며 듀엣곡 ‘올모스트 파라다이스(Almost Paradise)’을 선보여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일본에서 이미 음반으로 발매됐고 국내에선 16일 디지털 싱글로 공개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일본 워너뮤직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뮤직이 듀엣 파트너로 에일리를 추천했고, 음악을 들은 에릭 베넷이 이에 응했다. 녹음은 지난 4월에 진행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모스트 파라다이스’는 부드러우면서도 잔잔한 에릭 베넷과 파워풀한 에일리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가수 정준영과 윤하는 듀오로 변신, 29일 듀엣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 록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정준영과 윤하는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오며 듀엣 프로젝트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눴다. 고민 끝에 함께 듀엣 출시를 결정한 이들은 적극적으로 곡 작업에 나서며 지난 3개월 간 녹음실에서 동고동락했다.

정준영과 윤하가 발표하는 ‘달리 함께’는 두 사람이 애정을 갖고 있는 장르인 록 색채가 짙은 곡으로 모두가 공감할 만 한 따뜻한 가사가 돋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렴구에 강하게 터지는 정준영과 윤하의 목소리가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인다.

깜짝 듀엣을 결성이나 피처링을 통해 힘을 합친 가수들 뿐 만이 아니다. 본래 듀오로 활동하던 그룹들까지 더해져 당분간 가요계 듀엣 파워가 계속될 전망이다.

1세대 듀오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도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9집 ‘컨티뉴엄CONTINUUM)’을 공개했다. 특히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은 공개 직후 멜론·엠넷 뮤직·올레뮤직·벅스·몽키3·지니·네이버뮤직·다음뮤직·소리바다 총 10곳의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이들의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남매 어쿠스틱 듀오 악동뮤지션의 음원 파워도 여전하다. 악동뮤지션은 음원 발표 첫주차(4월7일~13일)에 멜론 ‘아티스트 톱20′ 그리고 ‘앨범 톱20′부문에서 1위에 올랐으며, 5월 2주차(5월5일~11일)까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해당 분야에서 5주 동안이나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 리쌍컴퍼니,’너의 의미’ 뮤직 클립, 에이치투미디어,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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