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고 김광석, 코니 탤벗(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윤일상, 고 김광석, 코니 탤벗(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윤일상, 고 김광석, 코니 탤벗(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세월호 사고 이후 멈춰선 가요계에서 다시금 위로와 희망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작곡가 윤일상은 지난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연주곡을 헌정했다. 윤일상은 무료로 ‘부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윤일상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며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부디 그 곳에서는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는 글과 함께 헌정곡 링크를 게재했다. ‘부디’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의 4분30여초 분량의 곡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추모의 마음이 담겼다.

이어 윤일상은 “작업을 하려해도 자꾸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매달렸을 절박한 순간이 떠올라 힘들었습니다. 부디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줄 수 있는게 이 것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 부족한 나의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부디 그 곳에서는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고 애도했다.

콘서트와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김광석 추모 공연 ’2014 김광석 다시 부르기’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예정대로 개최됐다.

공연에 앞서 공연에 참석한 가수들과 관객들이 다 함께 세월호 침몰 참사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생존자의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묵념을 했다. 이후 박학기, 유리상자, 자전거탄풍경, 한동준, 윤도현, 울랄라세션, 정동하 등이 무대에 올라 김광석의 명곡을 부르며 차분히 공연을 진행했다.

’2014 김광석 다시 부르기’는 개최 여부를 놓고 전날인 18일 늦게 까지도 고민을 거듭했지만, 추모 성격의 공연이고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곡들로 꾸며진 공연이기에 진행하게 됐다. 공연 수익금을 대체로 ‘김광석 추모사업회 기금’에 기부돼 왔지만, 주최측은 이번 공연 수익금을 세월호 사고 관련 유족 돕기 및 구호 활동에 기부하기로 했다.

영국 가수 코니 탤벗도 상처입은 한국에 위로의 노래를 전했다. 코니 탤번은 지난 23일 경기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친 공연에 이어 오는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내한공연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코니 탤벗은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분위기를 생각하며 희망적이고 따뜻한 가사의 곡으로 공연 구성 일부 수정했다.

코니 탤벗은 “세월호 사건은 너무도 비극적인 사건이다. 여객선에 승선했던 가족들, 친지, 희생자 분들께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가 되고 싶다”며 사고 소식을 들은 뒤 공연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내한 공연 수익금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해 많은 한국인을 감동받게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윤일상 홈페이지, JTBC,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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