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 산이, 버벌진트, 효린과 매드클라운(위쪽부터)
배치기, 산이, 버벌진트, 효린과 매드클라운(위쪽부터)
배치기, 산이, 버벌진트, 효린과 매드클라운(위쪽부터)

4월에도 가요계는 쉴 틈 없이 대형가수들의 컴백이 이뤄진다. 엑소, 비스트 등 보이그룹 최강자들의 컴백도 이뤄지지만, 힙합계의 음원 강자들이 컴백을 선언해 음원차트에 힙합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힙합듀오 배치기가 가장 먼저 음원차트 1위 신고식을 마쳤다. 배치기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뜨래요’로 공개 하루만에 5곳의 온라인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눈물샤워’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치기는 ‘뜨래요’로 또 한번 1위를 달성하며 음원강자로 인정받았다. ‘뜨래요’는 작곡가 이기, 용배와 신인보컬 앙리로 구성된 팀 3B가 배치기와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노래다. 객원 보컬 앙리와 배치기 특유의 멜로디, 톡톡 쏘는 랩 스타일이 재미있는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지난해 ‘아는 사람 얘기’로 제3회 ‘가온차트 케이팝 어워드’에서 2013년 8월 음원 부문 1위를 차지한 래퍼 산이도 컴백한다. ‘아는 사람 얘기’, ‘이별식탁’ 등으로 공감가는 가사를 랩으로 선보였던 산이는 새 싱글에서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가사를 담았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스펙트럼이 넓은 래퍼인 만큼 앞으로도 길게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브랜뉴뮤직의 또 다른 힙합뮤지션 버벌진트는 4월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다. 새 정규 앨범 정식 명칭은 ‘고 하드 파트 원(GO HARD Part.1) : 상향평준화’로 3부작으로 기획된 ‘고 하드(GO HARD)’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일명 ‘다음절 라임의 창시자’로 불리는 래퍼 버벌진트의 면목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버벌진트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수록곡 ‘리와인드(Rewind)’를 무료로 선공개하기도 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젠틀하고 인텔리한 싱어송라이터 버벌진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힙합 뮤지션으로서의 날선 버벌진트를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앨범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래퍼 매드클라운은 또 한 번의 음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씨스타 소유와 ‘착해빠졌어’로 돌풍을 일으킨 래퍼 매드클라운이 이번에는 씨스타 효린과 만났다. 효린은 매드클라운의 두 번째 미니앨범 ‘표독’의 타이틀곡 ‘견딜만해’의 피처링을 맡았다. ‘견딜만해’는 매드클라운 특유의 하이톤 플로우 랩과 허스키한 효린의 가창력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가수이자 독립힙합레이블 AOMG 대표 박재범도 신곡을 발표한다. 박재범은 지난해 9월 자신을 주축으로 독립 힙합 레이블 AOMG를 설립한 이후 첫 신곡을 발표한다. 신곡 ‘메트로놈’은 AOMG 식구들이 뭉쳐 탄생시킨 곡으로 박재범이 보컬과 랩, 사이먼디가 랩 피처링, 그레이가 작사 작곡했다. 아쉽게도 방송활동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AOMG 래퍼 로꼬가 ‘감아’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볼 때, 박재범과 쌈디가 수장으로 있는 AOMG의 음원차트 공습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룹 M.I.B(엠아이비)는 아이돌과 힙합 뮤지션의 경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2011년 신인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던 M.I.B가 데뷔 2년 반만에 정규 2집을 발표했다. 리더 오직이 전곡을 작곡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타이틀곡 ‘치사바운스(BOUNCE)’는 일렉트로닉 힙합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파티튠 음악. 앨범 타이틀은 ‘마지노선’이라고 정했을 만큼 M.I.B의 고민과 열정이 담겨 있다. 또한 멤버 강남은 현직 아이돌 최초로 케이블채널 Mnet ‘트로트엑스’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이밖에도 힙합 피처링계의 신화 크러쉬와 정기고가 각각 4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리쌍 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와 로꼬 ‘감아’ 피처링 등 유명 힙합 가수들과 협업하며 이름을 알린 크러쉬는 지난 2일 ‘가끔’을 발표하고 공식 데뷔를 선언했다. 씨스타 소유와 ‘썸’으로 열풍을 일으킨 정기고도 힙합 뮤지션과 협업한다. 거물급 래퍼와 함께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가요 키워드① 보이그룹 최강자 격돌…엠블랙, 엑소, 비스트, 인피니트)
(4월 가요 키워드③ 제2차 SM-YG대전, 음반킹 엑소 VS 음원킹 악동뮤지션)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브랜뉴뮤직, 스타쉽엑스, 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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