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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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이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꾸리스마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크레용팝은 올 한해 ‘빠빠빠’로 활동하며 헬맷과 트레이닝복이라는 신개념 콘셉트와 함께 직렬5기통춤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하고 새로 발표하는 ‘꾸리스마스’는 ‘빠빠빠 ‘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꾸리스마스’ 뮤직비디오를 통해 드러난 크레용팝의 신무기를 알아봤다.

# ‘빠빠빠’ 인기 이어간다! 독특한 콘셉트의 창조적 계승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MV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MV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MV

크레용팝은 이번 ‘꾸리스마스’에서 트레이닝복을 벗었지만, 트레이드마크인 헬맷을 고수했다. 대신 크리스마스 콘셉트에 맞춘 장식과 의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초록색과 빨간색 큐빅으로 화려하게 헬맷을 장식했고, 헬맷 꼭대기에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노란 별모양 장식을 매달았다. 트레이닝복을 대신한 의상으로는 선물포장을 연상케 하는 리본이 달린 빨간색 반팔 티셔츠와 크리스마스트리가 떠오르는 초록색 2단 스커트를 입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크리스마스에 맞춰 재치 있게 변화시켜 색다르면서도 친근한 모습을 선보인 것. ‘우려먹기’라는 우려 속에 콘셉트 변화를 크레용팝의 소속사인 크롬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의상은 케이블방송 온스타일의 스타일리스트 베틀 리얼리티 프로그램 ‘패션 킬라’ 출신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스타일링 했다”고 전했다.

가사 스타일도 ‘빠빠빠’를 그대로 이어간다. ‘빠빠빠’의 가사는 ‘날 따라 해서 걱정 말고 다 같이 신나게 점프하자’는 내용이 전부다. ‘꾸리스마스’도 ‘캐롤송 부르다가 외로우니 신나게 개다리춤을 추자’는 내용이 끝이다. ‘빠빠빠’의 틀을 이어가고 있는 것. ‘빠빠빠’를 연상시키는 ‘팝! 팝! 크.레.용.팝! 레디~ 고!’도 들린다. 여기에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거룩한 밤에 고요한 밤에’라는 익히 알려진 캐롤송의 가사를 차용해 친근함을 자아내고, ‘외로워서 혼자라니 너무 추워’, ‘꾸리꾸리해 혼자서 맞는 크리스마스’라는 가사로 솔로들의 공감도 사면서 업그레이드한 면모를 보였다.

# ‘꾸리스마스’의 핵심 포인트 안무는?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MV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MV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MV

‘꾸리스마스’는 누구나 한 번 보면 따라할 수 있는 썰매춤, 트리춤 등 크리스마스라는 축제 분위기에 걸맞은 친근한 춤으로 안무를 구성했다. 그 중에서도 멤버들이 이구동성으로 꼽는 춤은 개다리춤. 후렴구인 ‘난난난나~ 난난나~’라는 멜로디에 맞춰 한쪽 팔을 든 채 헬멧의 별모양 장식을 가리키며 추는 개다리춤은 ‘빠빠빠’가 선사했던 비쥬얼 쇼크를 다시 한 번 재현한다.

그렇다면 ‘꾸리스마스’ 버전 개다리춤을 잘 추기 위한 비결은 무엇일까? ‘빠빠빠’ 열풍을 일으킨 직렬5기통춤의 핵심은 착시효과였다. 다섯 명이 일렬로 선 채 팔을 고정하며 점프해야 직렬5기통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이번 ‘꾸리스마스’의 포인트춤인 개다리춤의 핵심은 속도다. 소율은 “평소보다 2배속으로 다리를 떨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시나무 떨 듯이 아주 재빠른 속도로 다리를 떨면서 헬맷에 달린 별모양을 가리키는 것은 필수. ‘빠빠빠’ 초반에도 개다리춤 안무가 있지만, ‘빠빠빠’의 안무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 힘을 주며 정확히 두 번씩 다리를 흔들어야 했다면 ‘꾸리스마스’는 그냥 무조건 빠르게 흔들면 된다.

과연 올 크리스마스, 크레용팝 신드롬이 다시 한 번 일어날까? 병맛은 성공했다. 이제 중독될 차례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크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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