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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이 데뷔 45년 만에 처음으로 록페스티벌에 나서 중장년층의 축제 시장 유입이 기대된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오는 8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슈퍼소닉’을 주최하는 PMC네트웍스 측은 “조용필은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들의 출연 요청을 받았으나 올해 처음으로 ‘슈퍼소닉’ 참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용필 측은 페스티벌 출연에 대해 “19집에 대한 대중들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며 “도심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인 만큼 다양한 음악 문화가 더욱 많은 분들께 전파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지난 4월 23일 가졌던 19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함께 해줬던 후배 뮤지션들은 물론, 함께 하지 못한 후배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돼 여러 가지로 코드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자신의 출연료 전액을 후배들을 위한 무대를 꾸미는데 기부한다. 이로써 ‘슈퍼소닉’에는 조용필이 마련한 ‘헬로 스테이지’가 특별히 마련될 예정이다.

최근 10년 만의 새 앨범 〈Hello〉로 돌아온 조용필은 가요계를 휩쓸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Hello〉는 발매 2주 만에 판매량 11만 장을 돌파하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러한 ‘조용필 신드롬’이 페스티벌 시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슈퍼소닉’ 관계자는 “조용필은 세대를 아우른다는 장점이 있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슈퍼소닉’의 해외 라인업으로 신스팝의 전설 펫 샵 보이스가 확정돼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펫 샵 보이스는 1986년 1집 〈Please〉로 데뷔 이래 천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3차례의 ‘브릿 어워즈’와 6차례의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했다. 펫 샵 보이스와 디페시 모드, 뉴 오더, 제펜, 휴먼 리그 등과 영국의 신스팝 열기를 이끌며 팝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펫 샵 보이스는 조용필과 마찬가지로 흘러간 전설이 아닌 현역으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2010년 처음 한국에서 가진 공연은 최고의 내한공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작년에는 정규 11집 〈Elysium〉을 발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며 런던 올림픽 폐막식 공연에도 참여했다. 오는 7월에는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북아일랜드 출신의 밴드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을 비롯해 십센치, 딕펑스 등이 ‘슈퍼소닉’에 합류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슈퍼소닉’은 일본의 최대 록페스티벌 ‘서머소닉’과 아티스트를 연계해 큰 관심을 모았다. 작년에는 뉴 오더, 스매싱 펌킨스, 고티에, 티어스 포 피어스, 백신스, 포스트 더 피플 등 차별화된 아티스트를 데려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 근교나 지방이 아닌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열려 편리한 접근성이 장점이다. PMC네트웍스(대표 송승환)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슈퍼소닉’은 추후 2차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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