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콘서트’ MC 온유, 구하라, 윤두준(왼쪽부터)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드림콘서트’는 ‘사랑한다, 대한민국’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아이돌의 한류열풍을 통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에 걸맞게 ‘드림콘서트’는 세계 각국의 언론과 팬들을 초청했다. 다양한 국적의 팬들로 결성된 프로젝트 팀이 K-POP 커버댄스를 선보이며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현재 국내에서 앨범활동을 하지 않는 소녀시대, 카라, EXO 등의 가수들도 ‘드림콘서트’에 참여해 행사의 위상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아이돌의 성지, ‘드림콘서트’에 참여한 가수들이 무대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을 터. 모든 가수들이 거친 숨을 몰아치며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렸다. 약 4시간 동안 쉼 없이 이어진 ‘드림콘서트’에서 가수들은 저마다의 히트곡을 부르며 관객과 호흡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었다. 각 가수들의 무대마다 Best와 Worst를 하나씩 꼽아봤다.
@ EXO

Worst : 콘서트 시작 전에 겨우 잡혔던 질서가 EXO의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일부 여성팬들에 의해 급격하게 무너졌다.
@ B1A4

Worst : 너무 신나게 뛰어다녔던 것일까. 후반부에 멤버끼리 동선이 겹쳐 부딪히는 실수가!
@허각

Worst : ‘하늘을 달리다’는 허각이 Mnet <슈퍼스타K2>에서 지게차까지 타며 무대를 역동적으로 꾸몄던 무대. 그러나 ‘드림콘서트’에서 허각은 넓은 무대 위에 홀로 서있었다. 허전함은 어쩔 수 없었다.
@걸스데이

Worst : 메인보컬 민아가 추임새를 신나게 넣어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지만 무대 전 방위를 활용하지 못하고 정해진 안무만 수행해 남성팬들의 아쉬운 한숨만.
@ 2AM

Worst : 임슬옹과 정진운의 거의 똑같은 의상. 디테일이 아쉽다.
@ 빅스

Best : 신인급 가수임에도 떨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과 눈길을 사로잡는 뱀파이어 컨셉.
Worst : 그러나 떨리긴 했던 걸까. 더듬거리고 미숙했던 중간멘트. “저희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 알겠죠?”
@ 포미닛

Worst : 현아의 존재가 이렇게도 컸었던가. 현아가 없는 ‘Hot issue’는 무척 심심했다.
@ 씨스타

Best : 행사 스태프마저도 무대 주위로 몰려들게 만드는 그들의 섹시한 매력
Worst : 행사 스태프가 움직이는 바람에 제 시야를 다 가려버렸어요.
@ 비스트

Worst : 비스트의 중간 멘트는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며 긴 시간을 차지했다. 이를 의식한 양요섭 왈 “저희 콘서트도 아니니깐 얼른 다음 곡을 들려 드릴까요?”
@ 샤이니

Worst : 무대 앞 쪽에 마련되어 있는 원형무대는 공터가 아닙니다.
@ 소녀시대

Worst : 멘트 없이 두 곡을 리믹스해서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그들의 말하는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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