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이스트

무대 위에 누워 코까지 골며 조는 아이돌이 나타났다. 4개월 동안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며 ‘新(신)한류돌’라는 별명을 얻은 뉴이스트가 세 번째 미니앨범 ‘잠꼬대’를 발표했다. 뉴이스트는 22일 오후 서울 마포 합정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잠꼬대’ 쇼케이스를 열며 컴백의 신호탄을 쐈다.

타이틀곡 ‘잠꼬대’는 이전에 불렀던 ‘face’나 ‘여보세요’와는 달리 색다른 컬러의 밝은 곡으로 미스틱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멤버 JR은 “신비하고 환상스러운 모습들을 퍼포먼스와 노래 가사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잠꼬대’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말조차 걸지 못하는 현실과 다르게 잠꼬대를 통해 마음을 드러내는 남자의 현실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렌은 “팔을 괴고 자는 모습에서 따온 ‘꼬대춤’과 멤버들이 눕고 JR이 중간에 서 있는 ‘알람춤’이 포인트”라고 말하며 직접 꼬대춤을 선보였다. 백호는 “지금까지 무대에서 웃는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복근을 아주 살짝 공개하는 안무도 있다. 민현은 “쑥스럽지만 지난번 앨범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뉴이스트는 씨스타의 ‘Give it to me’를 작곡한 이단옆차기와 함께 작업했다. 민현은 “히트곡을 많이 배출한 작곡가이기에 우리의 색을 잘 표현해주실 거 같아서 좋은 곡을 부탁했었다”고 말했고, 렌은 “음악뿐만 아니라 예절 같은 부분에서 아이돌로서의 자세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녹음할 때 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노래 ‘잠꼬대’의 포인트 안무

이날 현장에는 뉴이스트에 대한 뜨거운 해외반응까지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와 일본의 팬들에게 인사를 해달라는 취재진들의 요청도 있었다. 4개월이라는 공백 기간 동안 여러 나라에 다녀온 뉴이스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를 대만과 터키로 꼽았다. JR은 “대만 쇼케이스 당시, 멤버 Aron이 너무 아파 함께 하지 못했다. 대만팬들에게 죄송하고 다시 한 번 대만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백호는 “터키에서 화보촬영도 했는데 길거리가 정말 예쁘고, 색다른 것이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해외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뉴이스트는 꿈의 무대를 도쿄돔으로 꼽았다. JR은 “데뷔 초 다른 가수들과 함께 도쿄돔에 섰었다. 단독콘서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쟁쟁한 남자아이돌과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각오를 묻자 뉴이스트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백호는 “경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각자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그저 우리 무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멤버의 매력포인트에 대해서는 멤버 모두가 무한한 자신감을 보였다. 민현은 “노래하는 목소리가 좋다. 라디오 DJ를 해도 좋을 거 같다”고 했으며, 렌과 Aron은 모두 “비쥬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심지어 JR은 “제 전체가 매력포인트”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포즈를 취했다. 그나마 백호가 “저는 좀 웃는 게 매력적이지 않나”라며 수습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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