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7단계 변신 로봇 합체!

    엄청난 제작비를 앞세운 블록버스터를 신뢰하지 않는 자라도 이 벌이는 물량공세 앞에서 초연하긴 쉽지 않다. 총 제작비 2억 달러. 그러나 그 천문학적인 액수에서 1센트도 허투루 쓰지 않은 영상이 9일 용산 CGV에서 공개되었다. “전편의 엄청난 흥행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방문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의 내한은 비록 빗속에서 파행적으로 진행되었고, 연이은 감독과 배우들의 지각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나 관객들은 옵티머스 프라임이...

  •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뱀파이어와 좀비들이 기다린다

    장르영화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이하 PIFAN)의 공식기자회견이 16일,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불길한 숫자 13을 PIFAN의 특성상 새로운 도약”으로 승화시키겠다는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이번 PIFAN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최초'와 '숫자'다.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진입”을 증명하듯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역대 최고인 38편에 달하고, 개막작인 또한 일본을 제외...

  • 영화 <여고괴담5>│여고에는 아직 귀신이 산다

    “또 이냐? 그러나 은 계속 됩니다.” 영화 (이하 )을 만든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지난 12일, 이종용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언론 시사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쾅-쾅-쾅 시간차 공격으로 다가와 심장 떨리게 한 단발머리 귀신이 첫 선을 보인 지도 벌써 10년이다. 강산이 변하는 세월동안 교환일기를 쓰던 여고생들은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고작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반항했던 아이들은 클럽을 제집처럼 드나든다. 적 ...

  • 영화 <블러드>│전지현이 돌아왔다

    전지현이 돌아왔다. 그것도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살육의 한복판에 선 뱀파이어 헌터로. 일본, 홍콩 등을 돌며 시사회에서 와이어 액션, 검술까지 선보인 의욕을 나타낸 전지현의 영화 (이하, )가 4일 용산 CGV에서 공개되었다. 는 원작이 없는 다른 '블러드 프로젝트'와 달리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이는 게임과 소설, 애니메이션 모두 사야라는 뱀파이어 소녀가 중심이지만 각기 다른 시공간적 배경과 독립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

  • 영화 <마더>│당신이 아는 국민 엄마는 없다

    금의환향. 영화 는 제6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첫 선을 보여 환호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경쟁 부문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출품이 기대 된다” 등 헤드라인으로 쓰기 좋은 해외 언론의 칭찬 또한 속속 보고되었다. 그러나 “영화제의 진출 부문이 어디인가는 중요치 않다. 영화 자체를 국내에서 어떻게 봐 주실 지가 궁금하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는 등수를 매기거나 상을 타기 위한 올림픽의 ...

  • JIFF09│부디 11번째는 전주비빔밥처럼

    '9일간의 영화 소풍'이 펼쳐졌던 제10회 전주영화제(이하, JIFF)가 8일 폐막한다. 올해 JIFF는 디지털, 독립, 실험 등 10년 동안 만들어온 영화제의 특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디지털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디지털 삼인삼색'은 10주년을 맞아 홍상수, 가와세 나오미, 라브 디아즈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한 성과물을 내놓으며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접하기 힘든 필리핀이나 스리랑카 영화를 소개하며 영화제의 제 기능에도 ...

  • JIFF09│오늘의 포토│내일은 안녕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의 폐막을 하루 앞두고, 북적이던 영화의 거리가 한산하다. 김창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문샤이너스 등의 공연으로 매일 들썩이던 지프스페이스도 고요하다. 관객들의 호응에 정신없이 바쁘던 지프스페이스 내 거리 도서관 지프지기들도 이제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섭섭하긴 하지만 열흘 동안 고생해서 시원하기도 하다”는 이광훈 지프지기의 말처럼 이번 JIFF는 성과와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JIFF의 ...

  • JIFF09│사진으로 본 8박 9일간의 전주국제영화제

    오늘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는 내년을 기약하며 끝이 난다. 활기 넘쳤던 고사동 거리도 이제 조용하던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지난 9일간 JIFF를 움직이게 했던 가장 힘센 엔진은 공연도, 행사도, 영화도 아닌 사람들이었다. 영화의 거리를 들썩이게 했던 그들의 순간들을 모아봤다. 글. 전주=이지혜 (seven@10asia.co.kr) 사진. 전주=이원우 (four@10asia.co.kr)

  • JIFF09│5월 7일│오늘의 전주│뭐 할까, 뭐 먹을까

    소풍 다녀오는 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 가보기 덕진공원은 7월이면 호수 가득 연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아직은 연꽃을 볼 수 없는 대신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7월에는 할 수 없는 한가로운 소풍을 즐길 수 있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는 잘 가꿔진 잔디를 깔고 누워 온몸으로 받는 햇살이 기분 좋다. 에너지가 아직 남아있는 열혈청춘들은 호수에서 오리배를 탈 수도 있다. 별다른 재미는 없지만 둘만의 시간을 원하...

  • JIFF09│5월 7일│내일의 전주│뭐 볼까

    (Machan)│우베르토 파솔리니│한국소리문화의전당 19:00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작인 은 의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우베르토 파솔리니의 감독 데뷔작이다. 스리랑카의 청년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려 하지만 비자 신청은 계속 거절당한다. 좌절한 그들 앞에 떨어진 국제핸드볼 대회 초청장. 이들은 친구들을 모아 가짜 핸드볼 팀을 꾸린다. 핸드볼이 전무한 스리랑카의 유일한 선수로 국가대표가 된 이들은 정말 비...

  • JIFF09│오늘의 포토│박보영, 당신은 나의 여신님!

    전통과 양반의 고장 전주는 '9일간의 영화 소풍'이 시작되면 들뜨기 시작한다. 조용하던 도시는 각지에서 영화를 보러오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고 활기를 띈다. 영화의 거리에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 등장하기라도 하면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관객과 만났다. 개봉 1년 만에 JIFF를 찾은 의 김주혁은 “시나리오를 읽다가 3번이나 집어던졌다. 인아(손예진)와 재경(주상욱)이 같...

  • JIFF09│오늘의 전주 피플│“전주는 혼자 다녀도 외롭지 않아요”

    유예나(20)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로 떠들썩한 영화의 거리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혼자 짧게 여행을 가고 싶었던” 와중에 들은 JIFF 소식에 전주로 달려온 유예나 씨. 첫날 본 이 너무 무서워서 “혼자 울면서 숙소로 돌아갔다”지만 전주의 매력에 외로울 새가 없어 보인다. “여기 시내보다는 작은 골목들을 많이 돌아다녔어요. 옛날 분위기가 나서 좋아요.” 그러나 아기자기한 전주보다 더 좋은 건 이...

  • JIFF09│5월 6일│오늘의 전주│뭐 할까, 뭐 먹을까

    영화 공장 견학하기 전주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말고도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의 배경이 된 문화촌과 의 올망졸망한 동네도 전주 기자촌의 풍경이다. 오늘은 영화의 도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이하 촬영소)를 찾아가보자. 개관 1년째를 맞고 있는 촬영소에서는 이미 , , , 등이 촬영되었고, 현재도 하반기 기대작인 강동원, 임수정 주연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촬영소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투어 프로그램을...

  • JIFF09│5월 6일│내일의 전주│뭐 볼까

    (Eccentricities of a Blond Hair Girl)│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 메가박스 10관 14:30 사랑이라는 감정은 종종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실체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연인의 밑바닥을 보는 것은 지축이 흔들리는 충격적인 경험이다. 올해로 100세를 넘긴 감독의 최신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감각적인 영화는 한 남자의 신세한탄으로 시작한다. 마카리오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금발 소녀...

  • JIFF09│오늘의 포토│ 졸음은 <창녀고문지옥>도 이긴다

    이곳이 정말 '불면의 밤' 맞나요? 5일 새벽 3시, 다나카 노보루의 , , 3편을 연속 상영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는 졸린 공기가 가득하다. 갖가지 고문과 가학적인 성행위가 난무하는 충격적인 영상도 새벽 3시를 넘어가는 시간엔 속수무책이다. 하나 둘 고개를 떨구고 꿈나라로 낙오되는 관객들이 늘어간다. 영화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주어지는 15분의 쉬는 시간에는 무료로 간식도 제공되지만 토막잠을 선택하는 관객이 더 많다. 그러나 3일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