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별몇개 리뷰
'천박사' 27일 개봉
'천박사' 27일 개봉
≪최지예의 별몇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별몇개? = ★★★
배우 강동원이 자신의 유니버스를 확장시켰다. 금방이라도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그의 외형은 판타지라는 장르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강동원의 존재만으로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이다.
'천박사'는 강동원의 주특기가 잘 발휘된 영화다. 강동원의 전작 '전우치'(2009)의 확장판이라 볼 수 있다. 미스터리한 판타지 설정 속 만화 캐릭터 같은 강동원의 유쾌한 연기와 액션이 버무려졌다. 강동원은 비밀과 아픔을 품은 퇴마사 천박사로 분했는데, 중간 중간 나오는 허무맹랑한 만화적 설정도 강동원이란 캐릭터로 설득시킨다.
이번 작품으로 입봉 신고식을 치른 김성식 감독은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만큼 만화를 시각화하는 것에 중점을 둬 연출했다. 원작에서 귀신을 믿지 않는 천박사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진 유경 캐릭터를 차용해 주효하게 다뤘다. 악귀가 사람을 옮겨 다니며 빙의되는 신을 시각적으로 그려냈는데, 다소 1차원적이지만 단순하고 쉬워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다. 캐스팅이 절묘하다. 강동원은 전면에서 영화를 이끌고 가는 힘이 좋다. 만화 캐릭터 같은 외형 덕에 영화가 판타지로서 기능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검을 휘두르고, 악귀를 물리치는 시퀀스에선 특유의 전문가 향기가 난다.
"연기에 아쉬움이 남아 죄송하다"고 한 허준호는 그의 말이 무색하게 대체불가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그가 아닌 범천 캐릭터를 상상하기 어렵다.
귀신 보는 눈을 가진 유경 역 이솜은 주요한 역할만큼 제 몫을 하고, 이동휘는 기술자 인배로서 유쾌하게 영화의 곳곳에 숨 쉴 구멍을 뚫어 놓는다. 천박사의 조력자인 황사장 김종수는 극의 중심을 잡는다. 유민 역의 박소이는 자 신 만큼은 똑똑하게 장악하며 존재감을 챙긴다.
특별출연 라인업은 말 그대로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초반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지하실 커플 이정은과 박명훈이 으리으리한 대저택의 부부로 등장해 신선하다. "'기생충' 지하 세계에 계셨던 커플이 행복해지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다"는 김 감독의 말처럼 두 사람의 이후가 '천박사'에서 구현되며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깜짝 등장 역시 또 다른 볼거리다.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완벽한 선녀의 미모를 자랑하며 시선을 훔친다.
박정민은 작두를 탄다. 무아지경에 이른 연기가 어떤 것인지 몸소 선보이며 놀라움을 안긴다. 그가 왜 충무로의 사랑을 받는지 또 한 번 증명했다. '천박사'는 강동원이라는 이름 석 자에 상응하는 기대감을 오롯이 품은 추석 오락물로 충분한 가치를 가졌다. 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의 풍성한 에너지가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빵빵한 특별출연 라인업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다가오는 추석, '천박사'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별몇개? = ★★★
배우 강동원이 자신의 유니버스를 확장시켰다. 금방이라도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그의 외형은 판타지라는 장르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강동원의 존재만으로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이다.
'천박사'는 강동원의 주특기가 잘 발휘된 영화다. 강동원의 전작 '전우치'(2009)의 확장판이라 볼 수 있다. 미스터리한 판타지 설정 속 만화 캐릭터 같은 강동원의 유쾌한 연기와 액션이 버무려졌다. 강동원은 비밀과 아픔을 품은 퇴마사 천박사로 분했는데, 중간 중간 나오는 허무맹랑한 만화적 설정도 강동원이란 캐릭터로 설득시킨다.
이번 작품으로 입봉 신고식을 치른 김성식 감독은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만큼 만화를 시각화하는 것에 중점을 둬 연출했다. 원작에서 귀신을 믿지 않는 천박사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진 유경 캐릭터를 차용해 주효하게 다뤘다. 악귀가 사람을 옮겨 다니며 빙의되는 신을 시각적으로 그려냈는데, 다소 1차원적이지만 단순하고 쉬워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다. 캐스팅이 절묘하다. 강동원은 전면에서 영화를 이끌고 가는 힘이 좋다. 만화 캐릭터 같은 외형 덕에 영화가 판타지로서 기능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검을 휘두르고, 악귀를 물리치는 시퀀스에선 특유의 전문가 향기가 난다.
"연기에 아쉬움이 남아 죄송하다"고 한 허준호는 그의 말이 무색하게 대체불가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그가 아닌 범천 캐릭터를 상상하기 어렵다.
귀신 보는 눈을 가진 유경 역 이솜은 주요한 역할만큼 제 몫을 하고, 이동휘는 기술자 인배로서 유쾌하게 영화의 곳곳에 숨 쉴 구멍을 뚫어 놓는다. 천박사의 조력자인 황사장 김종수는 극의 중심을 잡는다. 유민 역의 박소이는 자 신 만큼은 똑똑하게 장악하며 존재감을 챙긴다.
특별출연 라인업은 말 그대로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초반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지하실 커플 이정은과 박명훈이 으리으리한 대저택의 부부로 등장해 신선하다. "'기생충' 지하 세계에 계셨던 커플이 행복해지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다"는 김 감독의 말처럼 두 사람의 이후가 '천박사'에서 구현되며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깜짝 등장 역시 또 다른 볼거리다.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완벽한 선녀의 미모를 자랑하며 시선을 훔친다.
박정민은 작두를 탄다. 무아지경에 이른 연기가 어떤 것인지 몸소 선보이며 놀라움을 안긴다. 그가 왜 충무로의 사랑을 받는지 또 한 번 증명했다. '천박사'는 강동원이라는 이름 석 자에 상응하는 기대감을 오롯이 품은 추석 오락물로 충분한 가치를 가졌다. 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의 풍성한 에너지가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빵빵한 특별출연 라인업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다가오는 추석, '천박사'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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