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사진=텐아시아 DB
유아인 /사진=텐아시아 DB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검찰 송치된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는 9일 유아인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검찰에 넘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피의자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피의자가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 대마 흡연은 반성하고 있다"며 "코카인 사용은 일정 부분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아인은 총 5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아인의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넘겨받았고, 이후 유아인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유아인을 비롯해 최측근으로 알려진 작가 최모(32) 씨 등 주변 인물 8명, 의료계 관계자 12명 등 모두 21명을 마약류관리법·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해 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