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3' 주성철 역 이준혁 인터뷰
이준혁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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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이 영화 '범죄도시3' 속 노출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준혁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범죄도시3'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역)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역)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역)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이준혁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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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이준혁은 베일에 싸인 3세대 한국 빌런 주성철을 연기한다. 주성철은 신종 마약 사건의 배후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없다. 서울 광역수사대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며 수사에 혼선을 주는 인물이다. 특히 이준혁은 마동석과 맞서기 위해 20kg를 증량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준혁은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범죄도시3' 캐스팅됐을 때와 같은 몸무게가 됐다. 지금 16~17kg 빠져 다 날아가 아깝다. 여기까지 다시 뺄 생각은 없었다. 일정 동안 안 먹다 보니까 야위었다. 대신 간 수치는 좋아졌다. 대중에게 건강에 대한 정보가 될 수 있으니까 말씀을 드리면 피(검사를) 해봤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다. 조심하셔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준혁은 20kg를 증량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땠을까. 그는 "처음에는 농담 느낌이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제가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어떤 시대에 따라 가성비가 좋은 육체라고 생각한다. 저는 먹는 걸 잘 저장한다. 제가 볼 때는 유리하다. 제 친구 같은 경우에는 한 끼 안 먹어도 죽으려고 하는데, 저는 저장을 잘한다. 가성비가 좋은, 훌륭한 체질이라 잘 찔 거라고 처음에 생각했다. 생각보다 많이 증량했다. 근육도 같이 늘려야 되다 보니 조금 더 힘들었다. 맛없는 걸 많이 먹어야 했다. 맛없는 걸 먹는 게 다이어트보다 힘들었다. 내면과의 대화를 나눴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혁은 "근육량으로 치면 벌크업이 맞다. (체질량 지수는) 6~7kg 이상 올라갔다. 예쁜 근육보다는 살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 선배님은 더 먹으라고 했다. 계속 '잘 먹어도 된다'는 말을 해주셨다. 운동도 무게가 큰 걸 많이 했다. 라인을 만들고 이런 거보다는 씨름 선수같이 무거운 걸 드는 건 재밌었다. '무거운 게 들리는구나'라는 쾌감이 있었다. 사실 몸을 만드는 기간이 3개월이라 짧았다. 저는 시간이 더 있어서 120kg까지 갔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그게 아쉽다. 예전에 역도산 느낌으로 하고 싶었다. 그게 좀 아쉽다. 6개월에서 1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으면 정말 거대해졌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준혁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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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준혁은 "저의 노출신은 처음 아니다. 물론 거대한 몸의 노출은 처음이다. 예전에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때 의미 없는 노출을 했다. (연기한 캐릭터마다) 노출은 조금 있었다. 마음이 아팠던 건 드라마 '적도의 남자'다. 그때는 반대로 캐릭터가 앙상할 걸 보여주기 위해 살을 60kg 초반까지 감량했다. 사실 에피소드가 있다. 그 당시에는 드라마를 생방송처럼 촬영했다. 심지어 최초로 방송 사고가 난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준혁은 "제가 캐릭터를 더 앙상하게 보여주기 위해 열정을 발휘해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KBS니까 트렁크를 입혔다. 안 보일 거라고 했는데, 방송에 풀샷으로 나가서 충격받았다. 지금까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좋아하는 캐릭터고, 앙상하게 뺐는데 방송 사고도 있었다. 옛날이니까 가능했던 해프닝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이준혁이 출연한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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