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어공주' 포스터/사진 = 월트디즈니코리아
영화 '인어공주' 포스터/사진 = 월트디즈니코리아
과도한 PC주의와 블랙워싱 논란으로 문제가 된 '인어공주'가 개봉 첫 주말 4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개봉도 전인 영화 '범죄도시3'에 밀리면서 굴욕을 맛봤다.

2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주말에 걸쳐 '인어공주'는 일 '인어공주'는 1364개 스크린에서 26만8449명관객을 불러 모으며, 34만4100명 관객을 누적했다. '인어공주'는 지난 24일 개봉 첫날 일일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가라앉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주말 내 비가 내리며 날씨 특수도 있었지만, '범죄도시3'에 관객을 빼앗긴 모양새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가운데, 'PC주의'와 '블랙워싱' 논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어공주'는 하얀 피부에 붉은색 머리카락으로 대변됐던 에리얼 캐릭터에 흑인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를 기용해 '블랙워싱' 논란이 일었다. 또, 영화 자체의 본질에 집중하기 보다 의도적으로 다양한 인종을 배치하고 전시하며 과도한 'PC주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좋아했던 디즈니 팬들은 흑인 에리얼에 대해 반감을 보이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팬들의 반발 역시 거셌는데, 영화를 보고 난 국내 팬들은 '도저히 몰입이 안 된다', '내가 알던 에리얼이 아니야'라는 등의 평을 남기며 최저 수준의 별점을 메기고 있다. 여기에 평이한 작품 스토리 구조 및 긴 러닝타임 등도 지적되고 있다.

같은 기간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1530개 스크린에서 39만2180명 관객을 동원해 1위를 수성, 144만7506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 중이다.

2위는 개봉 전인 영화 '범죄도시3'. '범죄도시3'은 총 502개 스크린에서 30만4571명의 관객을 기록, 총 31만6065명의 누적관객수를 달리고 있다. '범죄도시2'는 이례적으로 개봉 전 사전 유료 시사회를 개최, 이같은 관객들을 미리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3위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로, 1281개 스크린에서 30만3705명의 관객이 관람, 누적관객수 378만2459명이다.

5위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였다. 631개 스크린에서 7만1870명이 봤다. 누적관객수 227만8998명으로 집계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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