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배우 유아인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배우 유아인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며 태세를 전환했다.

유아인은 24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1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는다.

이날 유아인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코카인도 투약했나', '공범을 도피시키려던 게 사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혐의에 대한 상당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공범을 도피시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총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역시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청구, 법원의 심판만을 남겨두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유아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유아인은 이같은 사태의 흐름을 읽은 듯 취재진 앞에서 처음으로 혐의 상당 부분을 인정했다.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구속만은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경찰은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아인의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넘겨받았고, 이후 유아인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 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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