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 제작보고회
4월 26일 개봉
4월 26일 개봉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 그리고 이병헌 감독이 뭉쳐 만든 '드림'이 3년 만에 스크린으로 향한다. 이들의 조합이 역대급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을 비롯해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드림' 박서준·아이유·이병헌, 역대급 위기 빠진 韓 영화 살릴까 [TEN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3033822.1.jpg)
박서준은 "평소 아이유의 팬이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 게 기대도 많이 됐고, 현장에서는 어떨지 궁금했다. 극 중 관계는 있어서는 굉장히 투닥거리고 티키타카를 나누는 역이다. 촬영 끝나갈 무렵이 되니 더 많은 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반갑고 즐거웠고 아쉬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드림' 촬영에 기대감이 많았다고 회상하며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박서준과 작업 소감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돌발적인 부탁을 할 때마다 박서준이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본인 것으로 만드는 걸 가까이서 보면서 너무 대단하고 부러웠다"며 "코앞에서 연기를 보면서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아이유는 활동명에 대한 질문에 "연기자로 활동할 땐 이지은으로 크레딧에 올렸는데 어차피 전부 아이유라고 부르시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가수 활동도 꾸준히 활발히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3월에는 아이유로 나왔다가 5월에 이지은으로 나오면 헷갈릴 수도 있다"며 "그래서 다 아이유로 하기로 했다. 배우명, 가수명 다 아이유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들과 훈련을 했는데 토할 것 같더라, 풋살 경기장에서도 힘들어서 체력을 끌어올리려 노력했다"며 "작품하면서 이렇게 많이 뛴 적이 있나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홈리스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홈리스 월드컵'이 있다고 소개하며 2010년 이 월드컵에 도전한 우리나라의 홈리스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회가 가진 취지와 영화의 기획 의도가 같은 맥락이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선택한 작품 중 고민의 시간은 가장 짧았는데 만들어서 내놓는 시간은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감독은 '드림'이 상업 영화 첫 도전이었던 아이유 캐스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이유를 캐스팅한 이유라고 하면 어색하다"며 "내가 캐스팅한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선택받았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허준석과 홍완표를 캐스팅한 이유라고 하면 궁금할 수 있고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 아이유는 다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워낙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현장에서 제가 원하는 100%가 나오기는 어려운 일이고, 후반 작업에 편집을 통해서 만지는 과정이 있는데 이미 편집이 돼서 나온 느낌이었다"며 "덕분에 노동력이 줄어든 것 같다. 제 개런티를 올려주신 분들"이라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드림'은 오는 4월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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