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포스터
/사진 =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포스터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오늘 진행된다.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서, 이번 아카데미는 우리 영화, 배우와 연이 닿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2020년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총 4관왕의 기염을 토했고, 배우 윤여정이 2021년 아시아 최초 여우 조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들이 노미네이트 됐다.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등 총 23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에 걸쳐 최다 노미네이트 돼 눈길을 끈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파벨만스'를 비롯해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감독 에드워드 버), 흥행 기록을 세운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등 쟁쟁한 영화들이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은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세계 정서를 반영한 전쟁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이니셰린의 밴시'(마틴 맥도나)도 주목된다. '아바타: 물의 길', '탑건: 매버릭' 등 흥행면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준 작품도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만든 '파벨만스'가 받는다고 해도 이견이 없을 분위기다.

감독상 역시'슬픔의 삼각형'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외 감독상에 후보에 오른 모든 감독이 작품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모든 작품이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후보 감독들 모두 쟁쟁하다.

남우 주연상의 가장 유력한 구도는 오스틴 버틀러와 콜린 파렐이다.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분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콜린 파렐은 '이니셰린의 밴시'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에 이어 올해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쥔 바 있다. 여우주연상은 'TAR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의 대결 구도로 보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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