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소울메이트'에서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의 케미스트리만큼 빛나는 건 청춘의 배경이 된 제주도다. 제주도는 세 사람의 얼굴이 됐다.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역)와 하은(전소니 역) 그리고 진우(변우석 역)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소울메이트'의 배경이 된 제주도는 알고 있었지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김다미의 얼굴, 전소니의 얼굴, 변우석의 얼굴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 때문. 세 사람의 감정에 따라 색감이 변하는 게 포인트다. 마치 내가 직접 보정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큰 스크린으로 보는 '소울메이트'의 배경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민용근 감독이 말한 것처럼 자연이 주는 힘은 거대했다. 공간이 주는 힘에 의해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의 감정에 이입하게 된다.

'소울메이트'가 담아낸 제주의 매력은 꺼내볼 수 있는 사진과 같다. 포착한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소울메이트를 생각함과 동시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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