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근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민용근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소울메이트'를 연출한 민용근 감독이 김다미와 전소니에 대해 질투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민용근 감독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역)와 하은(전소니 역) 그리고 진우(변우석 역)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영화 '혜화, 동'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민용근 감독이 '어떤 시선-얼음강' 이후 10년 만에 '소울메이트'로 돌아온다. 우정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까지 조명하며 그림이라는 소재를 가져오며 감성을 더욱 극적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원작과 차별성을 두어 흥미를 자극할 예정.

이날 민용근 감독은 "저 역시 원작 많이 좋아한다. 원작 팬이 많다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같은 원작이긴 하지만, 저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면 이게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저도 시나리오 쓰고 배우들과 촬영하고 실제 촬영장에 가면서부터 원작이 기억 안 났다. 원작 설정과 비슷하게 가기도 하면서 멀어지기도 한다. 원작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면서, 다시 보면서 다시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세 배우의 얼굴을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영화 속 원작과 다른 게 극사실주의 그림이 있는데 똑같이 그린다고 하는 기술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 화가님들을 만났을 때 매일 매일 그 얼굴을 그리기 위해 그 얼굴을 바라 보고 외형적으로 똑같이 다가가는 행위 자체가 구도의 느낌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민용근 감독은 "그림이라는 소재를 어쩌면 제가 영화에서 제 배우들의 얼굴을 담아내고자 하는 태도와 비슷했다. 저희 영화가 클로즈업이 많다. 단순히 표정을 보여주는 1차적인 걸 떠나서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들의 얼굴을 통해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감정의 변화나 미묘한 심리 등을 여러 가지 감정을 얼굴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 당연한 이야기긴 하지만, 이 영화의 차별점은 얼굴의 모습에 다가가고자 하는 태도가 아니었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민용근 감독은 김다미와 전소니에 대해 "질투 나기도 했다. 변우석 배우도 이해하고,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로 같이 있는 장면을 찍기도 하고 따로 있는 장면을 찍기도 했는데 서로 못 만났다가 만나는 촬영을 하면 그 눈빛이 애틋해서 상대적인 소외감이 느껴졌다. 질투가 느껴지는 경험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 15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