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텐아시아DB
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텐아시아DB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해외 일정에 동행하며 연인이자 파트너로서 변함 없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전원사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홍상수 감독이 13일 파리로 출국, 파리 시네마테크에서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13일~19일) 일정에 참석한다"며 "이후 베를린 국제 영화제(19일~26일) 인카운터 섹션 참석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홍상수 감독의 이번 일정에 김민희 배우가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먼저 13일 파리로 함께 출국,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 일정에 참석한 뒤 19일 베를린 영화제로 넘어가 '물 안에서' 배우들과 합류하게 된다.
제70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홍상수 감독(맨 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제70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홍상수 감독(맨 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올해로 8년째 관계를 유지하며, 일과 사랑을 함께 하고 있다. 국내 공식석상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 커플은 해외 일정, 특히 베를린 영화제에서 만큼은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매번 화제가 됐다.

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한 아내와 슬하 딸이 있다.

베를린영화제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 신작 '물 안에서'(In Water)는 오는 16일부터 진행되는 제73회 베를린영화제에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됐다. '물 안에서'는 홍 감독의 29번째 장편작으로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소설가의 영화'(2022)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도망친 여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영화제 SNS 캡처
지난 25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도망친 여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영화제 SNS 캡처
비슷한 포즈로 제 70회 베를린영화제 프로필 사진을 찍은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 사진=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
비슷한 포즈로 제 70회 베를린영화제 프로필 사진을 찍은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 사진=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
'물 안에서'는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등이 출연하고, 홍 감독의 연인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지난 4월 제주에서 크랭크업한 '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남자가 자신의 창조성을 확인하겠다며 영화 연출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을 대동하고 제주도로 향한 남자는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여자를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만드는 내용이다.

홍 감독은 '낮과 밤'(2008) 이후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6차례 진출하는 등 베를린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그 중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은곰상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4편을 통해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한편, 이번 베를린영화제 메인 섹션인 경쟁 부문에는 한국계 감독 2명의 작품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재중 동포 2세인 장률 감독의 '섀도리스 타워'(The Shadowless Tower)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전생'(Past Lives)이다. 이중 '전생'은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베를린영화제는 칸·베네치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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