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 오유진 역 배두나 인터뷰
배두나 /사진제공=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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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가 영화 '브로커'는 자신에게 한이 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역)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역)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

극 중 배두나는 오랜만에 서에 복귀한 형사 오유진 역을 맡았다. 오유진은 소희의 자취를 되짚는 인물.

이날 배두나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미국에서 영화를 찍느라 '브로커' 일정에 참여를 못 했다. '다음 소희' 언론배급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울 것 같더라. 언론배급시사회 날이 제일 떨렸다. 영화를 보면 울 것 같아서 시사회 때 보지 않았다. 그 전날 스크리너를 받아서 봤다. 퉁퉁 부은 눈으로 나갈 수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두나 /사진제공=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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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역시 잘 만들어졌구나 싶더라. 스크리너로 영화를 볼 때는 체크하는 수준이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객관적으로 못 보겠다. 영화를 찍었을 때 상황을 알고 대본을 알지 않나. 그래서 체크하면서 보게 되더라. 그거부터 보게 된다. 얼마 전에 10년 전 영화 '코리아'를 봤는데, '연기 잘했네' 싶더라. 이제서야 알겠다. 극장에서 보면 조금 더 다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작품. 특히 배두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도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지만, '레벨 문' 촬영 때문에 일정에 함께 하지 못했다.

아쉬웠다는 배두나는 "'브로커'는 한이 될 작품이 될 것 같은 게 아직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 제가 한국에 왔을 때 이미 다 내렸더라. '브로커'를 보기 위해 어떻게까지 했냐면 영국에 갔다. LA 촬영이 끝난 게 지난해 10월인데, 10월 말 한국에 와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한테 지금 개봉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 물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그래서 꼭 부산국제영화제에 가고 싶어 했다. 간다고도 했었다. 하지만 촬영이 2주 미뤄지는 바람에 놓쳤다. 유럽에서 개봉을 시작하고 있다고 해서 영국에 갔다. 2월 개봉이라고 하더라. 이탈리아에 갔는데 이미 내렸더라. 그래서 아직 '브로커'를 극장에서 못 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에서 개봉한다고 하니까 무조건 극장에서 보고 싶다. 극장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크린으로 확인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옛날 사람인 것 같긴 한데 극장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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