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거사 다룬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
"정성화 외 대안 두지 않았다"

12월 21일 개봉
윤제균 감독 /사진 = CJ ENM
윤제균 감독 /사진 = CJ ENM
윤제균 감독이 영화 '영웅'을 만들며 세웠던 목표 두 가지를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1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영웅'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제균 감독은 '영웅'의 안중근으로 정성화를 섭외한 것에 "대안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정성화를 안중근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이번 '영웅'을 만들기 전에 두 가지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뮤지컬 '영웅'을 본 관객들이 영화 '영웅'을 봤을 때 실망하지 않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전 세계 시장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윤제균 감독은 "첫번째 목표였던 공연을 봤던 사람이 영화를 봤을 때 실망하지 않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그 역할을 정성화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배우가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한 번이라도 고민했을 텐데 저는 확신했기 때문에 정성화 외 대안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전 세계 시장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는 작품을 생각해도 역시 실력이 중요했다"며 "물론 투자사 반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이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성화 외에는 대안이 없다 생각했고 촬영하면서 내 생각이 맞았다 확신했다. 정성화는 그걸 분명히 입증했고, 캐스팅에 후회가 아니라 감사한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감독은 "만약에 정성화가 출연 안 한다고 했으면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라며 "처음부터 이 캐스팅은 이 배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는 안되면 울든지, 무릎을 꿇든지, 집을 찾아가든지 될 때까지 캐스팅을 하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제균 감독 /사진 = CJ ENM
윤제균 감독 /사진 = CJ ENM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으로 '쌍 천만'에 빛나는 윤제균 감독은 8년 만에 '영웅'을 내놨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국내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70% 이상의 넘버가 라이브로 녹음돼 생생한 감정을 전달한다.

12월 21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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