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12월14일 전 세계 최초 개봉
[종합] 13년만 컴백 '아바타: 물의 길', 192분 동안 왜 바다를 탐험하냐고?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은 19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바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 속에는 감독과 배우들의 '바다 사랑'이 있었다.

9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룬)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샘 워싱턴(제이크 설리 역), 조 샐다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키리 역), 스티븐 랭(마일즈 쿼리치 역)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종합] 13년만 컴백 '아바타: 물의 길', 192분 동안 왜 바다를 탐험하냐고?
이날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첫 번째 영화 '아바타'와 두 번째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담고 있는 테마적인 메시지가 동일하다"며 "아무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을 탈취하고 있는 현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다이빙을 좋아한다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다이빙을 하는, 바다를 탐험하는 사람으로서 바다에 수 천 시간 있었다. 바다와 해양을 좋아한다. 해양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를 알고 있다"며 "바다는 이 지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인 환경 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짐과 동시에 가족이란 테마로 스토리를 꾸렸다고 했다. 영화를 보면 "뭔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해양의 많은 종들이 멸종 위기고, 특히, 돌고래가 사라져가고 있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드라마적인 스토리도 담아냈다"며 "한번 보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고 잔상으로 남아서 우리에게 뭔가를 느끼고 생각하게 할 것이다. 바다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액션으로 바꿔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 13년만 컴백 '아바타: 물의 길', 192분 동안 왜 바다를 탐험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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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니 위버 역시 제임스 카메론과 동일한 취지의 언급을 했다. "우리는 수중 해양 세계와 관련되어 있다"고 강조한 그는 "뭔가를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느끼고,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한는 작품"이라며 "해양의 생물이든, 산림이든 모든 생명체와 함께 호흡한다. 제가 맡은 키리 역시 그런 느낌이 충만하고 그걸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내겐 영화뿐만 아니라 바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감독은 "제가 바다 이야기를 영화로 만듦으로서 환경 보존, 해양 보전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며 "바다는 내게 하나의 '드림 월드'이고, 나의 꿈과 같다"며 이번 속편의 의미를 전했다.

이같은 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본과 기술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열연도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배우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 다이버 선생님을 붙여 특훈을 시켰다고. 감독이 원하는 것은 물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감정선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경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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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랜도 프로듀서는 "보통 캐스팅을 할 때 배우들에게 '뭔가를 할 수 있냐'고 물으면 웬만해선 다 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수영이나 잠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묻지 않았다"며 웃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저는 다이빙을 직접 해 본 사람으로서 이 연기를 다 할 수 있다고 봤다. 다이버가 아니어도 다 물 속에서 숨을 참을 수 있다. 아역들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다만, 정신이 강력하게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하고 특훈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중요했다. 배우들은 다 배우고 싶어했고, 캐릭터를 살 찌우는데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믿음과 배우들의 정신력이 합쳐지자 잠수를 30초도 참지 못했던 시고니 위버는 물 속에서 6분까지 견딜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시고니 위버는 "감독님이 뭔가를 요구할 때는 그 만큼의 서포트와 지원을 해준다. 훌륭한 트레이너에게 배웠다"며 "거의 1년 동안 트레이닝 받으면서 이제 거의 다 됐다고 했는데, 수중에서 찍을 때 뭔가 불편한 얼굴이 있으면 안되고 편안하고 아무렇지 않게, 눈에도 힘을 풀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좀 어려웠다. 본능적으로 사람이 좀 얼게 되지 않나"라고 수중 연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긴 러닝타임에 대한 질문에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좋은 거 아닌가요?"라며 "영화가 형편 없지 않은 이상 그걸 불편하게 보시는 분은 없는 거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소설도 단편과 장편이 있듯, 이 영화가 장편 소설과 같은 장편 영화라 봐주시면 좋겠다. 긴 러닝타임이 나쁜 건 절대로 아니다"며 "'타이타닉'도 짧지 않지만 괜찮게 흥행했다. 실제로 본 사람들은 길게 느껴졌다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은 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 않나. 다닥익선이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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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아바타: 물의 길' 감독과 배우들은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보기를 추천했다. 감독은 "3D, 4D, 아이맥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형 스크린에서,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다"라며 "우리 목표는 최고의 영화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감독은 또 "전세계 영화 업계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게 한국이라고 생각해 최초로 개봉하게 됐다"며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존중과 중요성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종합] 13년만 컴백 '아바타: 물의 길', 192분 동안 왜 바다를 탐험하냐고?
한편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2월14일 한국서 전 세계 최초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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