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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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골프의 도움을 받아 영화 '올빼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특히 조선 왕가의 의문사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새로운 허구의 캐릭터를 가미하여 완성한 영화.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고 기록된 역사적 미스터리에서 출발했다.
류준열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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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류준열은 경수를 연기했다. 경수는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다.

이날 류준열은 초점과 관련해 "지금도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초점 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가지 않나. 그때 거의 초점이 안 잡힌다. 병원에서도 초점을 잡으라고 하더라. 이거 실화다. 초점을 안 잡고 사는 경우는 없지 않나. 억지로 초점을 빼다 보니까 편안하다고 해야 하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초점을 잡는데 애를 써야 한다. 그래서 안 잡는 게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과 가서 검사하면 시력 검사를 먼저 하지 않나. 편안하게 하라고 해서 초점 안 잡고 눈을 떴다. '보이세요?'라고 하길래 '안 보이는데요'라고 했다. 시력 검사 할 때 밑에서 점점 올라가지 않나. 초점을 잡고 보라고 하더라. 초점 잡으니까 시력이 1.5로 많이 좋다. 시력에 이상이 없어서 민망하게 나왔다. 초점이 안 잡혀 있는 게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올빼미'를 위해 가장 많은 준비 한 부분이 의사소통이었다고. 그는 "커뮤니케이션 준비를 많이 했다. 그 시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제작진들, 촬영 감독님, 조명 감독님, 미술 감독님, 가장 중요한 안태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어떤 작품보다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집요하게 묻고, 따지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다.
류준열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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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작품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는지와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그 부분에 신경 많이 썼다. 영화는 공동의 작업이지 않나. 제가 늘 강조했던 게 '자기 몫을 잘하면 영화는 굴러간다'였다. 그게 사실 꼬아서 반대로 들으면 '내 것만 혹은 할 것만 하고 간다'는 거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미덕이기도 하고, 필요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외의 것들도 같이 나누면서 아이디어도 내고 책임감 있게 했다. '배우니까 연기만 하고 가면 돼'가 아니라 다른 부분도 묻고 따지고 하면서 책임지는 게 완성도에 기여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올빼미'는 작년 가을쯤 3개월가량 짧게 찍었다. 간소하게 집중력 있게 몰아서 찍었다. 그게 어느 정도 효과를 냈던 거 같다. 앞만 보고 하다 보니까 어느새 영화가 끝나고 있더라. 연기 안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찍다 보니까 집중력이 부족한 편이다. 요즘 제가 골프를 치면서 장시간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골프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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