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가정부로 글로벌 스크린 눈도장
조연 아닌 주연으로 최고 연기상 수상
/사진 = 준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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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영화 '오마주'를 통해 제15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APSA)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정은은 지난 11월 11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호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남녀 성별 구분 없이 최우수배우상 후보 5인을 선발했고, 이정은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 최고 배우상에 빛났던 이정은은 다시 한 번 국제적인 영화상에서 최고 배우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이정은은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연기 생활 30년 만에 처음 단독 주연을 맡은 '오마주'로 부일영화상, 춘사영화제, 대종상영화제 등 국내의 유수 영화제에서 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다. 또한, 해외 영화제에서 연이은 수상으로 명실상부 주연 배우로서 우뚝 섰다.

이정은을 수상으로 이끈 '오마주'는 호주시드니영화제, 영국글래스고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함부르크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대만국제여성영화제, 제네바 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베이징국제영화제, 런던아시아영화제, 홍콩아시안영화제 등 수많은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오마주'는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시간여행을 그렸다.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꿈과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 따뜻한 공감을 전한다는 평이다.

한편, 2007년에 시작된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는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아카데미 (Asia Pacific Screen Academy)에서 주관하는 재단 파트너인 유네스코와 국제영화제작자협회연합(FIAPF)의 승인을 받은 국제영화상 행사다.

약 70개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올라온 수천편의 작품들 가운데 파트별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주연배우상, 신인배우상, 각본상, 촬영상, 청소년 영화상, 다큐멘터리상, 애니메이션 등의 부문에서 각 나라별로 최종 5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상을 준다.

한국 작품으로는 '밀양'과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전도연('밀양'), 김혜자('마더'), 윤정희('시')가 여우주연상, 이병헌('광해, 왕이 된 남자') 최민식('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정재영('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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