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진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안태진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올빼미'를 연출한 안태진 감독이 영화 초반 힘들었던 고생담에 관해 이야기했다.

1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안태진 감독, 배우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특히 조선 왕가의 의문사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새로운 허구의 캐릭터를 가미하여 완성한 영화.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고 기록된 역사적 미스터리에서 출발했다.

안태진 감독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올빼미'는 첫 장편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이날 안태진 감독은 "4년 전쯤에 의뢰받은 뒤 시나리오를 썼다. 작년에 촬영하고 이렇게 개봉하게 됐다. 영화를 오래 준비했다. 이 자리가 현실 같지 않고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태진 감독은 "영화 초반 제가 장염에 걸려서 열흘 정도 미운 밥을 먹으면서 고생했다. 촬영하고 힘들어서 지쳐서 들어오면 준열 씨에게 전화가 왔다. 3시간 정도 시나리오 이야기를 하더라.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을 못 잤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류준열은 "감독님께서 제가 전화하면 '잠시만요'라고 하시면서 이어폰을 끼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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