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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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진이 영화 '자백'에서 호흡을 맞춘 소지섭에 대해 언급했다.

김윤진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역)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역)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극 중 김윤진은 양신애 역을 맡았다. 양신애는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할 승률 최고의 변호사다.

김윤진은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로 미국 배우조합상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앙상블상을 받았다. 이어 한국과 미국에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최근 김윤진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글로벌 시청자와 만났다. 또한 영화 '담보' 우정 출연을 제외하면 2017년 '시간위의 집'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날 김윤진은 2020년 촬영 끝난 뒤 2년 만에 '자백'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드디어'라는 이런 생각이 들고, 좋다. 우리끼리 애정하는 영화인데, '우리만의 영화'인지 잘 모르지 않나. (지금까지)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다. 그래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자백'의 다른 엔딩이 있었다. 우리가 열심히 찍었다. 윤종석 감독님이 과감하게 그걸 없애서 우리 엔딩이 쿨해서 좋았다. 질퍽대지 않고 감정에 호소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걸 포기한 게 멋있더라. '우리 쿨하게 갑시다', '잘 빠진 서스펜스로 가자'고 했다. 웰메이드라는 단어를 쓰기 부끄럽지만, 쿨하게 간 거 때문에 제 입으로 웰메이드라고 하는 게 쑥스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윤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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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은 "그걸 딱 거둬냈다. 보자마자 우리 엔딩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윤종석 감독님은 반대로 걱정하셨다. 사실 저로 마무리가 되는 엔딩이 있었는데 '그걸 거둬내서 서운해할까 봐'라고 하시긴 했는데 전혀라고 했다. 지금 엔딩이 100% 좋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지섭은 김윤진에 대해 "대본을 통으로 외우는 게 충격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에 대해 저도 놀라기도 했고 좋은 자극도 받았다. 어설프게 준비하면 '완전히 밀리겠는데?' 싶더라. 배우로서 (혼자만의) 기 싸움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김윤진은 "제 칭찬을 해주려고 재밌게 하려고 한 거 같다. 대사는 일반적이었다. 대본 리딩 때 제가 이야기를 한 뒤 소지섭 씨는 '네', '아니요' 이거밖에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사를 지섭 씨가 없애고 줄였다. 리딩 하다가 제가 한참 하다가 '이 대사 안 해요?'라고 하면 '뺄 거예요'라고 하더라. '아 그래요?'라고 한 뒤 한참 또 하면 '아니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머지 대사 안 해?'라고 하니 '안 한다'고 하더라. 미스터리하게 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김윤진은 "지섭 씨가 유민호의 얼굴을 쳐다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걸로 표현하고 싶었고, 윤종석 감독님도 원하신 거 같았다. 말을 하면 할수록 약간 자기도 모르게 힌트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 영화를 보니 대사를 확실하게 줄인 것도 좋더라.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지?'라는 것처럼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여서 똑똑한 선택인 거 같더라"라고 칭찬했다.

김윤진은 "지섭 씨와 제가 비슷한 시기에 일을 시작했다. 저한테는 '소지섭' 하면 늘 키가 크고 잘생기고 간지나는 멋진 배우였다. 현장에서 미안한데 감히 이야기하겠는데 '간지 중에 소간지, 소간지의 TOP3에 이 영화가 들 거 같다'고 했다. 모니터를 보고 있으니까 지섭 씨의 수염과 터틀넥, 조명 등이 묵직함이 느껴지더라. TOP3는 들 거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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