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해진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유해진이 영화 '올빼미'를 통해 생애 첫 왕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안태진 감독과 배우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가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특히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

이날 유해진은 왕을 처음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제 생각에도 웃긴 거 같다. 살다 살다 왕까지 해보다니. 아시지 않나.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극 중 유해진은 인조를 연기한다. 인조는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이는 왕이다. 이와 관련해 유해진은 "제가 맡은 인조는 소현세자 죽음 이후에 뭔지 모를 두려움과 광기에 휩싸여서 살게 되는 왕"이라고 소개했다.

유해진은 '올빼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느 작품이든 마찬가지지만 시나리오가 쫄깃쫄깃 해야 한다고 하나. 한 번에 읽히고 다음 장이 궁금해지더라. 왕 역할이 처음이기도 하고 안 해본 캐릭터라 욕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액션하고 구르고 도망 다녔는데 옷도 입혀주니까 편하더라. 의상에서 오는 심리가 있다. 곤룡포를 입고 있으니까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11월 23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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