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사진제공=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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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표가 유명한 '입금 전후' 짤에 대해 언급했다.

고경표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누구나 꿈꿔봤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유쾌한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를 그린다.

극 중 고경표는 남한 군인 천우로 분한다. 천우는 주인 없는 57억 로또의 최초 소유주. 동물을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이면서도 동시에 57억 로또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인물이다.

고경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 '사생활', 영화 '헤어질 결심' 등에 출연했다. 그는 SNL 코리아 크루 출신으로 '육사오'를 통해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에 복귀했다.
고경표 /사진제공=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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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는 일명 '입금 전후' 짤로 유명하다. 그는 '육사오' 촬영 중간에 증량했다. 앞서 그는 "영화 중간에 외형이 약간 바뀐다. 그걸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이유로 외형적인 변화가 크게 생긴다. 말년 병장임에도 머리를 밀게 되는데 적절하게 살이 쪘다. 눈바디로 했는데, 턱선이 없어질 때까지 찌웠다"고 말하기도.

이날 고경표는 "저도 알고 있다. 그 짤로 유명해지면서 '고경표 살 잘 뺀다', '살 잘 빠지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하는데 모두가 아는 노력과 고통을 감수한다. 저도 살 빼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 가지만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수영, 격투기를 한다. 한강을 자주 걷고 뛴다. 한 번 하면 10km 이상 뛴다. 살 뺄 때 야식과 술을 안 먹고 있다. 고통스럽지만 확실히 살을 빼면 건강하다. 어느 정도 다이어트가 적응이 돼서 이걸 유지해보고 싶다. 살찌우지 않아도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본의 아니게 술을 끊게 됐는데 더 건강해지더라"고 덧붙였다.

고경표는 "유명한 짤처럼 행복했고, 좋았다. 저는 다른 욕심을 많이 안 낸다. 그런데 먹는 거에 있어서 잘 안 아끼려고 하는 편이다. 맛있는 거 먹고 싶고, 친구들과 같이 먹으면 금액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왕창 먹으려고 한다. 냉면 먹으러 대전에, 떡갈비 먹으러 동두천 쪽도 가고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수, 오이, 어패류 다 좋아한다. 탄수화물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육사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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