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오늘(20일) '외계+인' 1부 개봉
제작비 330억, 손익분기점 730만 명
'삐끗'한 적 없는 최동훈 감독, 또 흥행 성공?
소지섭, 김우빈, 조우진, 염정아, 김태리, 류준열, 김의성(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
소지섭, 김우빈, 조우진, 염정아, 김태리, 류준열, 김의성(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외계+인' 1부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흥행한 그는 이번에도 공식을 이어갈까.

한국 텐트폴 영화 첫 주자로 '외계+인' 1부가 개봉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을 통해 첫 시리즈물을 연출했다. 최동훈 감독이 5년 전부터 이야기를 구상하고 고려와 현대 그리고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다소 낯선 소재를 상상력을 더해 완성했다.

여기에 영화제 뺨치는 화려한 출연진도 힘을 보탰다.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등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별 출연진 전여빈, 유재명, 김해숙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사진=영화 '외계+인' 1부 포스터
/사진=영화 '외계+인' 1부 포스터
하지만 '외계+인'은 시놉시스, 론칭,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부터 많은 영화 팬 사이에서는 가늠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최동훈 감독 역시 '외계+인' 시나리오를 쓰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려 말과 현대로 오가는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을 그렸기에 분량도 많다고.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도 처음엔 '뭐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재미를 느꼈다고. 류준열은 "방대한 세계관과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이야기가 신기했다. 2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고, 짜릿함도 느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결단코 재밌었다. 이야기도 시간도 바뀌는데 그 정도로 짜임새 있게 글로써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이 좋았다. 재밌을 수밖에 없다. '한국판 어벤져스'라고 이야기하는데 능력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각자 다른 목적과 의도를 가졌지만 결국 이뤄내는 건 단 하나다. 그것이 소름 돋았고, 감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우빈도 "설명을 해주시는데 흥미로웠다. 물론 시나리오를 안 읽었어도 할 마음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언론배급시사회 및 일반 시사회를 통해 '외계+인' 1부가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외계+인' 1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역시 최동훈 감독'이라는 반응 또는 '최동훈 감독인데…'라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개봉 당일 '외계+인' 1부 실시간 예매율(오전 11시 기준)은 28.6%(12만 9728명)를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시간 예매율 1위는 '미니언즈2'가 차지했다. '미니언즈2'는 14만 1629명이 예매, 예매율 31.2%를 기록했다. 실 관람객의 평에 따라 예매율은 달라질 수 있다.
소지섭, 김우빈, 조우진, 염정아, 김태리, 류준열, 김의성(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
소지섭, 김우빈, 조우진, 염정아, 김태리, 류준열, 김의성(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이다. '탑건'은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에 6일 동안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탑건'은 일명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들의 열렬한 지지로 6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철옹성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탑건'에 도전장을 내민 '외계+인' 1부.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을 시작으로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까지 매 작품 흥행을 끌어냈다. '도둑들'과 '암살'은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최동훈 감독은 쌍천만 감독에 등극했다. 최동훈 감독의 그래프에는 상승만 있을 뿐 하강은 없었다. 즉 한 번도 삐끗한 적이 없는 셈.

배급사 CJ ENM 관계자에 따르면 '외계+인' 1부는 3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설국열차(437억 원)', '신과 함께-인과 연(440억 원)'에 이어 높은 제작비를 쓴 작품이기도. '외계+인' 1부와 2부를 동시에 찍었지만, 현재 2부 작업 중인 관계로 전체 제작비는 추정할 수 없는 상황. '외계+인' 1부의 손익분기점은 730만 명 대다.

최동훈 감독은 "전작이 잘 되어도 이번 역시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도술 액션이 유치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반대로 '유치한 게 뭐가 무섭지?' '가끔 세상은 유치하게 돌아가지 않나?' 생각지도 못하게 돌아갈 수도 있는 일이다. 그건 유치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배우들은 민망해하며 촬영하기도 했지만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한 번도 삐끗한 적 없는 최동훈 감독. '한국판 어벤져스'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는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