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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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이 6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영화 '외계+인' 1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우빈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극 중 김우빈은 가드 역을 맡았다. 가드는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인물이다.

김우빈은 영화 '마스터'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2017년 비인두암 투병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2년여간 투병 생활 끝에 2019년 완치했다.
김우빈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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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우빈은 "광고나 드라마, 예능으로 먼저 인사를 드렸지만 제가 (완치 후) 처음, 오랜만에 촬영했던 작품이 '외계+인'이다. 관객에게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 많다. 긴장되기도 한다. 요즘 홍보 일정을 하는 이 기간이 즐겁다. 배우들과 가까워지고 서로 많이 알게 됐다. 함께하는 이 일정들이 즐겁다. 놀러 가는 기분이었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을 복귀작으로 선택했을까. 앞서 최동훈 감독과 '도청'(가제)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지만 투병으로 인해 제작을 중단했다.

그는 "복귀라는 걸 생각하기 전에 몸을 회복하는 단계에서 감사하게도 책들을 보내주셨다. 만약 돌아간다면 최동훈 감독님과 먼저 할 거라는 생각했다. 만약 그 시기에 감독님이 날 필요로 하신다면 어떤 역이든, 작은 역이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으로 지냈다"고 설명했다.

김우빈은 "최동훈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우선 검토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때 최동훈 감독님께서 우리 집에 놀러 오셔서 '외계+인'이라는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저의 컨디션도 물어보셨다. 그래서 '이 정도면 슬슬 해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했는데 '가드'라는 캐릭터가 있다고 하시더라. 가드 캐릭터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흥미로워서 좋다고 했다"며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안 읽어도 할 마음이었다. 이틀 뒤에 전화가 와서 어떻게 잘 봤냐고,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당연히 합류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의 6년만 신작이자 김우빈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우빈은 "몰랐던 사실이다. 류준열 씨의 2~3년 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그렇게 따지면 별일 아니다. 늘 있는 일"이라며 "저는 최선을 다했고 감독님은 120번을 보시면서 수많은 시청을 거쳐서 내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즐기려고 하고 관객을 만나서 소통하려고 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외계+인' 1부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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