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브로커' 일본판 포스터
/사진=영화 '브로커' 일본판 포스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일본에서 호평받고 있다.

8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브로커'는 제39회 뮌헨 국제영화제 최고상을 받았다. 이어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개봉국에서도 호평받으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장기 흥행에 나섰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제69회 시드니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제39회 뮌헨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ARRI Award)을 받았다.
송강호 /사진제공=CJ ENM
송강호 /사진제공=CJ ENM
특히 '브로커'는 188개국에 달하는 해외 판매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다. 지난달 24일 일본 개봉 이후 언론과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이례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7월 3일까지 누적 관객 수 34만 253명을 동원한 '브로커'는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2, 3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일본 자국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외국어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성적인 셈. '기생충' 이후 일본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성공적인 한국 영화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일본 언론과 관객들은 영화 속 메시지와 송강호의 연기에 뜨겁게 호평했다.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어느 가족' 이후에도 이 주제를 추구하고 더 나아가 휴먼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이 열정에 응답한 한국 배우들은 정말 대단하다.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홋카이도 신문은 "송강호의 자연스럽고 쾌활하고 호감 가는 인상은 호소력이 매우 짙다", 하이비는 "송강호는 교활함 뒤에 있는 온화함을 전달하는 데 능하다", 마이니치 신문은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인간미로 관객을 유혹한다"고 극찬했다.

한편 '브로커'는 지난 6월 23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개봉,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을 뛰어넘는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먼저 싱가포르에서는 7월 3일까지의 누적 관객 수가 '어느 가족'의 최종 스코어를 경신했으며 홍콩에서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표적인 전작들과 유사한 성적으로 시작하여 앞으로의 흥행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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