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영민 역 이완 인터뷰
이완 /사진=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포스터
이완 /사진=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포스터


배우 이완은 '김태희 동생'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프로 골퍼 이보미의 남편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완의 얼굴에서는 여유가 느껴졌고, 부처와 같은 은은한 미소가 자리했다.

이완은 이보미와 결혼 전과 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솔직함을 무기로 긍정적인 생각만을 한다고. 아내를 배려해 멜로 작품을 자제하는 등 사랑꾼임을 인증했다.

2019년 프로골퍼 이보미와 결혼한 이완. 그는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완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작년에 촬영했다. 찍을 때만 해도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개봉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푼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는데 개봉한다고 해서 조금 놀랐다. 지금 걱정 반, 기쁨 반이다"고 털어놨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감독 김희성)는 조직의 전설적인 해결사, 일명 도깨비였던 두현(조동혁 분)과 그런 두현을 동경했던 후배 영민(이완 분)의 지독한 악연을 담은 하드보일드 누아르 액션.

이완은 "1년에 한 번씩 소소하게 작품을 하고 있다. 20대에는 액션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를 통해 10년 만에 액션을 했다. 10년 만에 액션을 해야 해서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완, 이보미 /사진=이보미 인스타그램
이완, 이보미 /사진=이보미 인스타그램
그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회사에서 시나리오를 주셨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저는 유부남이었다. 그래서 멜로를 조금 자제하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이보미가 이완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를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이완은 "원래 저는 모든 작품을 선택할 때 시청률, 관객 수, 예산 등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제가 연기가 부족하다 보니까 '과연 내가 소화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해 기준점을 둔다. 이번 작품은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최선을 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결혼 전과 후가 똑같다는 이완. 그는 "왠지 신경 쓰이는 거 있지 않나. 와이프가 운동만 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모른다. 와이프가 싫어하는 걸 하면 밉보이는 거다. 그래서 싫어하는 건 하지 말자는 주의다. 물론 잘해준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완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를 통해 조동혁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몰랐는데 동혁이 형도 체육학과 출신이더라. 저 역시 체육학과 출신이다. 형의 액션을 보고 놀랐다. 날렵하고 빠르다는 이미지보다 피지컬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피지컬에서 묵직하게 액션을 하더라"며 "듬직한 형 같다. 지금 형의 뒷모습을 보면 누나 같긴 하지만, 듬직한 느낌이 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저예산 영화다. 이완은 "저예산 영화이기에 아쉬움이 있긴 하다. 그런데도 저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가 힘을 합쳐 다 같이 만든 영화"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완 /사진=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스틸
이완 /사진=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스틸
이완은 2004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했다. 데뷔 19년 차를 맞은 이완이지만 연기는 늘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차가 쌓일수록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경력이 쌓이고 오래 한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연기는 할 때마다 어렵지만 새롭다. 연륜이 쌓이지만 잘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어렵다"고 했다.

또한 이완은 "저는 선택을 하는 편은 아니다. 어떻게든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마주한다. 그저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저는 나이에 대해 별로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편이다. 고민이 생겨도 항상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제 마음도 편하다"고 밝혔다.

이완은 "어렸을 때는 활발하고 장난도 많이 쳤다. 사고뭉치였었다. 초등학교 때는 제가 지나가기만 해도 선생님들이 비킬 정도로 안하무인이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며 "사춘기 되면서 점잖아졌다. 어머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 누나들은 알아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고, 저는 공부를 안 했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대로, 솔직하게 다 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완은 "모든 사람이 저를 좋아해 줄 수 없지 않나. 저도 모든 사람을 좋아하기보다 제가 아끼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에게 충실한 편이다"라며 "저는 SNS를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SNS를 해 본 적이 없다. 기억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 다이어리 느낌으로 SNS를 해보고 싶긴 한데 귀찮은 면도 있다. SNS를 하면 사람들이 게시물을 보고 왈가왈부하지 않나. 그런 걸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SNS를 하지는 않지만,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걸 좋아하는 이완이다. 그는 "지인들과 사진을 찍으면 제게 '너는 SNS도 하지 않는데 제일 먼저 사진을 찍냐?'라고 하더라. 제가 제일 먼저 사진을 찍는 이유는 가족 단체 채팅방에 올리기 위해서다. 단체 채팅방 외에 올리지 않는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면 된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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