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사진제공=트리플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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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가 영화 '어부바'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정준호는 6일 오전 화상을 통해 텐아시아와 만나 개봉을 앞둔 영화 '어부바'(감독 최종학)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정준호 분)의 이야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BIFF' 올해 주목할 만한 개봉작으로 선정됐다.

극 중 정준호는 어부바호 선장 종범을 연기한다. 종범은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인물. 정준호는 종범을 통해 진한 부성애 열연은 물론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찡한 감동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정준호 /사진제공=트리플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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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준호는 "오랜만에 메인 주연으로 스크린에 컴백하게 됐다. 상당히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다. 영화는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같이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품을 만드는 거다. 주연 배우는 연기의 개연성부터 전체적인 짜임새를 이끌어가야 하기에 상당히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남다르다. 그래서 '어부바'가 끌렸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2011년 아나운서 출신 이하정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제 아들이 올해 9살이다. 7살 때부터 매체를 통해서 아빠가 영화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아빠 무슨 영화 찍었어?', '어떤 영화 출연했어?'라고 물어보더라. 아들에게 '같이 영화를 한 번 볼까?'라고 할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더라. 제가 출연한 영화들이 다소 자극적인 소재가 많았다. 전쟁 영화는 볼 수 있지만, 메인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를 봤을 때 아들하고 좀 편하게 볼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부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 영화다!' 싶었다. 오랜 배우 생활을 했지만 내가 아버지가 되고, 아들을 낳고 기르다 보니 가슴 속 뭉클하게 남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어부바'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고 결정했다. 누구보다도 더 시나리오를 깊숙이 이해하고 그 역할에 대해 공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어부바'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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