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6년 만에 마블 솔로 무비로 돌아왔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 오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자리했다. 애초 참석 예정이던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스릴러 블록버스터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해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웡, 소치틀 고메즈, 치웨텔 에지오포, 레이첼 맥아담스 등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화상으로 기자 간담회를 하니 멀티버스 같은 느낌"이라며 "대면하지 못해 애석하다. 예전에 한국에 갔을 때 정말 즐거웠다. 한국 관객이 너무 그립다"고 밝혔다.

이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멀티버스를 통해 MCU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영화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 차베즈가 멀티버스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게이트 역할을 한다"라며 "엄청난 도전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성격이 다층적인 인물 아닌가. 그런면을 멀티버스 도구를 통해 보여주면서, 그가 선택한 그의 결정에 의해 어떤 결과로 이루어지는지 여러 버전들을 비주얼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제 자신과 스크린을 공유 하면서 연기하는 것이 신기했다"라며 "솔로 무비에서는 주인공 캐릭터가 진화하는 그런 여정이 중요하다. 주인공이 진화하는 모습이 여러 버전으로 보여진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누구인가,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멀티버스 환경에 들어가서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것이 재미 있었다"라며 "영상이 굉장히 아름답다. 대서사시의 느낌이 들 것"이라고 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인간에겐 수많은 층이 있다. 내가 아버지인지 아들인지, 교수인지 우리 관계에 의해 정해지는 면, 층, 버전이 있다. 이를 멀티버스라는 환경을 통해 질문하고, 고심하고 탐구해 나간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어마어마한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종합] "어마어마한 재미"…'멀티버스'로 새 챕터 연 '닥터 스트레인지2',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자신감
아울러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MCU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될 것이다. 호러 요소가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샘 레이미 감독에겐 놀이터와 같은 곳이었을 것이다"라며 "배우 입장에서 감독이 리액션을 너무 잘해줘서 연기하기 쉬웠다. 에너지가 참 많은 감독이다. 이번 작품이 가진 스토리 텔링을 명확하게 했다. 또 다양한 분위기의 공포를 보여줄 것이다. 샘 감독의 시그니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함께 호흡한 아메리카 차베즈 역의 소치틀 고메즈가 16살이 됐다"며 "러블리하고 에너지 넘치고 의욕이 많은 친구다. 아이코닉한 만화 캐릭터를 그대로 담고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메리카 차베즈는 파워가 대단하다. 멀티버스를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졌다. 이 캐릭터가 어떻게 진화하고 닥터 스트레인지와는 어떤 관계인지. 제가 말씀 드리는 것 보다 모든 것들을 직접 보셨으면 한다"라며 "문화적 다양성, 입지, 의미에 있어서 아메리카 차베즈는 파워풀한 캐릭터다"라고 덧붙였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6년 만에 솔로 무비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흥분된다"라며 "아시다시피 닥터스트레인지는 바빴다. 그간 6편의 영화에 등장했다. 많은 시간이 지난만큼, 많이 진화했다"라고 했다.

이어 "처음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기 밖에 몰랐다. 자신의 프라이드만 가지고 사는 아집스러운 캐릭터였다. 그러나 그동안의 작품을 통해 그의 진화를 보게 됐다. 본인을 희생하고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사는 슈퍼 히어로로 거듭났다. 스파이더맨에 등장한 최근에는 거의 신과 같은 어마어마한 파워를 보여 주기도 했다"라며 "슈퍼 히어로로서 본인 일을 충실히 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드러나는 부족한 점도 봤다. 그게 무엇인지, 이번 영화를 통해 닥터 스트레인지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또 "스스로 모든걸 컨트롤 하는 압박감이 어쩌면 닥터 스트레인지한테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라며 "본인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닥터 스트레인지를 더 강하게 만든 장점이었지만, 동시에 그를 약하게 만드는 약점이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밸런스를 지키는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인터넷 상에 떠도는 루머 중 어디까지가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100% 다 맞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 다 믿어라. 뭔지 몰라서 이렇게 농담 한다"라고 위트 있게 말했다.

이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과거 한국에 갔을 때 기억을 잊지 못한다. 꼭 한 번 다시 찾아가서 관객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회를 주신다면 한국영화에 참여 하고 싶다. 한국영화에는 세계 최고의 배우들과 감독들이 있다"라며 "한국영화를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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